노이바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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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여행이란 무엇을 얻기 위해 떠납니다. 그러나 여행을 하다 보면 얻는 것만 있는 게 아니라 비우는 것이 있습니다. 새로운 것은 내 마음에 담아오고 내 마음속의 탐욕은 버리고 와야 합니다. 그래서 여행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줍니다. 오늘부터 아래와 같이 마음만이라도 몇 가지를 생각하며 다니려 합니다. 집을 떠나 여행을 하며 낯선 곳에 적응하는 일... 그것이 여행자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적응하지 못한다는 말은 여행이 전혀 즐겁지 않고 고행하는 수도자처럼 힘든 일이 되지 않겠습니까? 우선은 열린 마음으로 그들 속으로 들어가서 이해하고 그대로 받아들여야겠습니다. 내 마음을 닫아놓고 그들 속으로 들어가는 일은 내 문을 꼭꼭 닫아놓고 그들 문만 열려고 하는 일과 같은 어리석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2009.10.26 -
하노이를 떠나 시엠립으로
초보 배낭여행 총 24일 일정 중 5일째인 11월 4일이다. 하노이에서 4박을 하고 오늘 3시에 노이바이 공항에서 씨엠립으로 간다.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5박을 하고 프놈 펜을 거쳐 베트남 남부의 호찌민시로 버스를 타고 다시 넘어와 호찌민에서 북으로 하노이까지 1.800km를 버스를 타고 이곳 하노이로 다시 온다. 오늘 시엡립으로 가는 이동만 비행기를 타고 나머지는 모두 버스만 타고 이동할 예정이다. 우리는 이렇게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을 즐긴다. 아침 TV뉴스에서 수해 현장을 비춰준다.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내린다. 시내를 또 돌아 다닌다. 길거리에서 바나나 잎에 싼 찹쌀떡 같은 먹거리를 판다. 얼마유? 하나에 5.000동이라고 손가락을 다섯 개 편다. 도시의 1/3이 물에 잠겼다는데 우리가 다닌 모든 ..
2008.12.28 -
하노이 공항에서 시내 버스를 타고 가자
이 여행기는 초보 여행자의 첫 배낭여행기다. 버스를 타는 이유는? 싸니까... 또 바가지 택시와의 전쟁에서 해방되니까... 그리고 삐끼와의 전쟁과 호객행위에서도 자유로우니까...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 시민들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면 정말 여행 전문가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영어나 현지어를 몰라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도 타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한국에서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말 한 마디라도 하고 탔던가? 많은 관광객들은 공항에서의 첫 이미지로 그나라를 판단한다. 이곳도 마찬가지다. P.R이 무어냐? 그러니 미리 피할 것은 피하고 알 것은 알고 다니면 좋은 이미지만 간직할 수 있다. 내 돈 들여서 관광을 하며 왜 나쁜 기억들을 지니고 돌아가야 하나..
2008.12.12 -
노이바이 공항에서 시내 버스로 시내 들어가기
10시 50분쯤에 출발한 베트남 항공이 2시 30분경 하강을 준비한다. 드디어 한국시간 오후 3시에 노이 바이 공항에 내렸다. 아침에 집에서 나올때 부터 내리던 비가 이곳에는 하늘이 뚫어진 듯 아주 퍼붓는다. 글자도 몰라 말도 몰라.... 이럴 때는 무조건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면 된다. 한 사람만 따라가다 보면 이곳을 거쳐가는 환승실로 들어갈 수도 있다. 입국 심사대에서 미리 기내에서 작성한 입국 신고서를 여권과 함께 주고 그냥 기다린다. 한국사람들에게는 15일 무비자 확인 도장 쾅~ 그러나 간혹 출국 비행기표가 없으면 입국 거부를 당하기도 한단다. 그런데 출국 비행기표는 확인도 하지 않았다. 휴대전화 전원을 다시 켰다. 요즈음 월드 로밍폰은 참 편리하다. 종료 버튼을 다시 한번 살짝 누르면..
2008.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