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르왕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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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사우이라에서 마라케시 가는 길
이른 아침에 항구에 나가서 정어리를 몇 마리 사다가 아침 식사 때 먹었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에사우이라를 떠나 혼돈의 늪인 미로와 같은 골목길을 돌아다녀야 하는 곳, 바로 마라케시입니다. 마라케시가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계기가 아마도 백 선생 때문이 아닐까요? 마라케시의 한복판인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제마엘프나 광장에서 장사를 하다가 사연이 있어 중도에 철수한 곳이 바로 오늘 찾아갈 마라케시라는 도시였지요. 한가롭게 노새를 타고 가는 국도변의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을 모로코 국도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아직까지 노새나 말 들은 이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인 듯합니다. 그동안 해외여행을 하며 여러 나라를 다녔지만, 佳人은 현지식으로 크게 부담 없이 먹고 다녔는데 그 이유는 미각..
2024.03.25 -
다양한 색깔의 코르도바
코르도바라는 이름은 페니키아어로 풍요롭고 귀한 도시라는 의미라 합니다. 화려한 이슬람 문화가 꽃피었던 코르도바. 코르도바는 당시 유럽에 진출한 이슬람 문화의 중심점이었나 봅니다. 그러나 이런 화려한 문화를 지닌 곳이지만, 구경 다니다 보니 왠지 쓸쓸한 느낌이 있는 곳입니다. 패퇴한 세력의 문화라서 그럴까요? 만약, 그들이 지금 이곳에 계속 살고 있었다면 그런 생각이 들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들의 자랑거리였던 메스키타는 닫혀있습니다. 화려했던 황금색 문을 닫고 말입니다. 비록 문은 닫혀있지만, 문양이며 균형은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어느 날 홀연히 건너와 화려하게 살다가 바람처럼 사라진 그들이 아니겠어요? 코르도바는 아브드 알라흐만이 929년 칼리프(Caliph)를 선언했을 당시 전성기를 맞이했다지요. 칼..
2016.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