꽌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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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의 무덤
오늘은 관우가 잠든 무덤을 구경하렵니다. 이제 제일 뒤에 관우를 모신 묘역이 나타납니다. 바로 위의 사진이 관우 머리만 묻힌 무덤입니다. 관림(關林)에는 긴 회랑을 따라 무루(舞樓), 산문(山門), 의문(儀門), 배전(拜殿), 이전(二殿), 삼전(三殿) 등 관우를 기리는 사당과 그의 무덤이 순서대로 이어집니다. 잘 난 사람은 죽어서도 차지하는 면적이 민초의 수백 배도 더 넘네요. 머리만 묻은 이곳은 관림이고 당양이라는 곳에 몸을 뭍은 곳은 관릉이라고 부른다네요. 그래서 "머리는 낙양을 베개 삼고 몸은 당양에 누워있으며 혼은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하니 관우는 행복한 사람이 아니라 죽어서도 피곤한 사람입니다. 관우의 아우라고 하는 장비도 머리와 몸이 분리되어 묻혔습니다. 도원결의할 때 한날한시에 죽자고 했..
2013.03.12 -
관림(關林) 그리고 적토마
오늘은 관우의 머리만 묻었다는 관림에 왔으니 관우를 잠시 살펴보려고 합니다. 관우는 원래 고향에서 살인하고 도망 다니는 떠돌이 신세였답니다. 이렇게 이름도 바꾸고 주거지도 일정하지 않은 노숙자 관우는 흘러 흘러 어느덧 유비와 장비가 살던 탁현으로 오게 되었고 철저히 호적 및 신분세탁을 한 덕분에 시치미 떼고 탁주에 머물게 되었답니다. 당시 천하가 전산시스템이 가동되기 전이라 지문조회도 없었고 주민등록증도 없었을 테니... 그곳에서 장비를 먼저 만나게 되었다고 하는 데 그 이야기가 재미있네요. 그게 장비가 힘자랑한다고 우물 안에 고기를 줄에 묶어 넣어두고 뚜껑을 덮고 그 위에 큰 돌을 올려놓았다 합니다. 그때는 장비가 고기장사 할 때였기에... 이때의 이야기는 먼저 했으니 그냥 지나갑니다. 좌우지간, 탁현..
2013.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