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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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푸(孔府 : 공부)로 들어갑니다.
이제 공묘 구경을 마치고 바로 옆에 있는 공부(孔府)로 갑니다. 공묘의 출구로 나서면 궐리라는 길이 나타나고 그 끝이 바로 공부의 입구네요. 공묘가 공자의 사당이라면 공부는 삼공(三孔) 중 공자의 후손이 일하며 살았다는 관청과 살림집에 해당하는 곳이라는군요. 물론, 뒤편은 살림집이지만, 앞쪽은 근무처인 관청이라는 말이 되겠네요. 직장이 이렇게 가깝다면 정말 좋겠어요. 요즈음 출근길 정말 짜증 나시죠? 우리나라는 출근을 전쟁에 비유하잖아요. 佳人은 출근전쟁에서 이미 은퇴한지 제법 되었기에 이제는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지 못합니다. 이곳 공부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러니 제일 앞에 관청 격인 근무처이고 그 뒤가 바로 살림집인 안채로 구분할 수 있겠어요. 그다음이 내택이라는 안채 뒤에 ..
2012.07.25 -
규문각과 13 비정이 있는 공묘
공묘는 대전이 세 곳이 있고 방이 466개와 비석이 2.000여 개나 있다고 하니 여기도 비석의 숲을 이루네요. 그래도 이름깨나 알린 사람이 여기에 오면 자기도 공자를 존경한다는 의미로 기념식수하듯 비석 하나씩 남기고 가다 보니 비석의 숲을 이루었겠네요. 죽은 공자가 그 사람을 알기나 하겠어요? 안 그래요? 과연 이렇게 넓은 장소가 필요하겠느냐는 생각이 들지만, 이 또한 공자는 세상 사람에게 정신적인 지주나 마찬가지니... 그나마 이곳의 비석은 붉은 기운이 많이 손대지 않았나 봐요. 공묘는 크게 외부(外部), 전부(前部), 후중부(後中部), 후동부(後東部), 후서부(後西部) 등 다섯 개의 구역으로 구분할 수 있답니다. 외부에서 문표를 사고 좌우를 둘러보면 공묘 입구에 곡부의 고대 성벽인 남문이 지키고 있..
2012.07.19 -
공묘는 문만 통과합니다.
정면을 바라보니 위의 사진처럼 공묘의 두 번째 문인 성시문(聖時門)이 보입니다. 이제 문다운 문을 보나 봅니다. 패방도 일종의 문이라 생각하면 지금까지 몇 개의 문을 통과한 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에 다녀간 황제가 방문 기념식수하듯이 하나씩 만들다 보니 그렇게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곳에만 다녀가면 황제 스스로 업그레이드되는 기분이 드나요? 1415년 명나라 영락 13년에 공묘의 대문으로 처음 만들었고 청나라 옹정 8년인 1730년에 성시문이라 이름 지었다 합니다. 이 말은 맹자가 한 말 중 "孔子 聖之時者也"에서 따온 말이라 합니다. 아마도 이 말의 의미는 "공자는 성인으로 시대를 초월해 언제까지 영원하다."라는 말이 아닐까요? 그러나 맹자도 공자만큼 대단한 인물이 아닌가요? 그런 사람이 공자를 성인..
2012.07.18 -
꽁린은 가장 오래된 가족묘지가 아닐까요?
오늘도 어제에 이어 또 꽁린입니다. 취푸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24개 역사도시 중 으뜸인 곳이라 합니다. 비록 작은 도시지만, 공자가 버티고 있는 한 누가 감히 대적하리오. 공묘, 공부, 공림은 이미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고 중국 정부가 보증하는 A를 다섯 개나 받은 곳이라 하네요. 사실 여행을 하다 보니 중국 정부가 A를 남발한 곳도 보이지만, 여기는 누가 뭐래도 믿을 수 있는 곳이 아니겠어요? 왜? 중국 정부는 믿지 못해도 공자가 보증하니까. 취푸에는 184개의 유명 문물 단위가 있고 그중 중앙정부에서 관리하는 것이 6개 처, 성급에서도 21개 처나 된다고 합니다. 금. 원, 명, 청 시대에 지은 고건축이 1300여 칸이나 되며, 비각이 5.000여 개에 이른다는군요. 아주 풍부한 문화유산이 있는..
2012.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