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창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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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상부
오늘은 조승상부를 구경합니다. 춘추루 뒤로 난 길을 따라 조금 걷다 보니 조조가 승상으로 있을 때 관청인 조승상부가 보입니다. 그 뒤로는 옛날 허주부위(許州府衛)라는 관청건물이 있습니다. 그 건물은 열쇠로 단단히 잠가놓아 걸어 잠근 상태로 무엇을 보여주려고 만들었나 모르겠습니다. 멋진 패방이 보이고 그 안으로 들어가면 조조의 석상이 있습니다. 천하를 모두 품고자 하는 그런 모습으로 보입니다. 생전에는 천하 통일을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황제보다 더 황제 짓을 하고 살다 갔기에 후회도 여한도 없을 겁니다. 만약, 아직도 이루지 못한 게 있다고 한다면 그건 조조의 탐욕일 뿐입니다. 조조 석상이 있는 곳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조승상부로 들어가는 문이 보입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서 조조가 칼을 든 손으로 친절하..
2013.02.14 -
관창해(觀滄海), 조조의 詩
이번 여행은 중국의 제일 동쪽 끝인 진황도(秦皇島 : 친황다오)라는 곳에서 시작했습니다. 지금이야 제일 동쪽 끝이 아니지만, 사실 만리장성을 기준으로 할 때는 여기가 바로 제일 동쪽이 맞지만, 그런데 이번 여행의 테마가 삼국지 기행이라고 해 놓고 삼국지의 삼자도 나오지 않고 진행되고 있네요. 정말 웃기는 佳人입니다. 부형청죄(負荊請罪)라도 청하고 싶지만, 빠떼루로 대신하면 안 되겠습니까? 좌우지간, 이번 여행의 시작은 친황다오부터입니다. 천천히 중국의 동쪽 끝에서 여행을 시작하기에 삼국지에 관한 이야기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삼국지와는 전혀 무관한 곳도 아니랍니다. 관계가 없다면 억지로 삼국지와 줄을 연결해 보렵니다. 지난 런던 올림픽 축구 경기에서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선수였던 ..
201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