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성(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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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읍성(高敞邑城)
전라북도 고창은 우리나라에서 군 단위로는 최대의 고인돌 밀집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지요. 그러나 고인돌로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에 축성했다는 고창읍내에 있는 고창읍성(高敞邑城) 또한 우리 눈길을 끌기에는 충분한 곳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고창읍성을 구경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역사 유적을 좋아하기에 지금까지 유명하다는 읍성이 있는 곳에 구경을 제법 다녔습니다. 그러나 고창읍성은 다른 성과는 달리 무척 흥미로운 곳이더라고요. 주 출입문이 북문이라는 점도 그렇고 동서남북 네 곳으로 문을 만들지 않고 남문이 없다는 점. 성문 앞에는 옹성을 둘러쌓아 적으로부터 성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축성했다는 점. 따라서 외침이 있을 때 성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오려는 적을 쉽게 제압할 수 있겠지요. 또한, 성내에는 ..
2023.06.07 -
고창읍성의 답성(踏城)놀이
고창읍성(모양성)은 조선시대 초기의 석축 읍성으로 알려진 곳이지요. 단종 원년(1453년)에 쌓았다는 고창읍성은 축성을 하게 된 이유가 일본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전라도민들이 유비무환의 슬기로 축성한 자연석 성곽이라고 하네요. 오늘까지 고창에서는 위의 사진에 보듯이 여자들의 성벽 밟기 풍습이 전해 내려 오는데, 이는 한 해의 재앙이나 질병을 막는 의식으로 여겨진다지요. 아마도 축성을 하며 성벽을 쌓을 때 돌을 머리에 이고 져 날랐기에 이런 풍습이 생기지 않았을까요? 특히 고창읍성에는 전통적인 성벽 위를 밟으며 도는 답성(踏城) 놀이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우리도 어린 시절 고향마을에서 어른을 따라 다리밟기인 답교놀이도 하기는 했기에 이런 모습이 전혀 낯설지는 않지요. 고창에서는 성을 밟으면 병이 없어 오래..
2023.01.27 -
가을색이 완연한 고창읍성 동헌
전남 고창읍성의 동헌(東軒)과 내아(內衙) 주변의 풍경입니다. 고창읍성 안에 조금 언덕진 곳이 있더군요. 위의 사진에서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동헌이고 오른쪽 건물이 내아입니다. 동헌은 조선시대 중앙에서 파견했던 수령이 행정업무나 소사 등을 처리하는 정무를 보았던 곳이지요. 지금으로 말하면 정무를 보는 청사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렇게 살림집과 정무를 보는 사무실이 같이 있으면 바쁘게 출근할 일도 러시아워도 없었겠어요. 현판에 평근당(平近堂)이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이는 백성과 가깝게 지내고 고을을 평안하게 다스린다는 의미지 싶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관청이란 딱딱하고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듯한 기분이 드는 곳이지요. 동헌 옆으로는 내아(內衙)가 보입니다. 흔히 동헌은 외동헌과 내동헌으로 나누기도 한다지..
2022.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