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루(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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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거리 거닐기
박물관에 9시에 들어가 12시에 나왔습니다. 세 시간 정도 돌아보니 지치네요. 그 이유는 무식하기에 유물에는 크게 감동하지 못했다는 말이겠네요. 이제 종루 고루가 있는 이슬람 거리로 갑니다. 하늘을 쳐다보니 중원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파란 하늘이 모처럼 보입니다. 위의 사진이 바로 시안의 종루입니다. 종루는 아침을 여는 곳이지요? 아침의 시작은 종루에 종을 치는 일부터라고 합니다. 그 옛날에 말입니다. 지금은 마음대로 하시라고 하지요. 물론 하루의 끝은 고루에서 북을 치며 끝냈을 겁니다. 위의 사진이 시안의 고루입니다. 종루보다는 고루가 더 멋지게 보입니다. 이슬람 거리는 바로 고루 뒤로부터 시작되는군요. 박물관 구경이 힘이 든다는 말은 워낙 고고학에는 아는 게 없기에 당연한 일이 아니겠어요? 누구나 같..
2013.03.26 -
베이징 구러우(鼓樓 : 고루)의 북소리
스차하이를 지나 큰길로 나와 왼쪽을 바라보니 고루로 보이는 건물이 보입니다. 역시 베이징의 고루라 건물이 대단히 큽니다. 중국에서는 크지 않으면 행세를 하지 못하나 봅니다. 이곳을 돌아 북으로 방향을 틀면 바로 그 위에 고루 건물이 보입니다. 경산 공원에서 다시 북쪽으로 일직선 상에 보이는 두 개의 건물이 종루(鐘樓)와 구러우(鼓樓 : 고루)입니다. 경산공원에 올라 자금성의 반대편인 북쪽을 바라보면 고루를 금세 찾을 수 있더라고요. 여기도 올라가려면 돈을 내야 합니다. 고루는 종루와 달리 고루 위에서 북을 두드리는 공연을 한다 합니다. 시간을 맞추어 올라가면 공연도 볼 수 있고 하니 구경하고 가야 하지 않겠어요? 아직 공연시간이 조금 남아 고루와 종루를 오가며 그 부근의 골목도 돌아봅니다. 이런 곳이 바..
2011.12.16 -
자오싱에서 본 이야기 몇 가지
11월 14일 여행 25일째 아침에 자오싱을 떠나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자오싱은 버스 터미널이 없고 큰길 중간지점에 커다란 주차장이 있고 그 입구 길에서 버스를 타고 내립니다. 그런데 아래쪽에서 한 아가씨가 무척 반가운 듯 손을 흔들며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중국 하고도 아주 외진 자오싱에서 누가 우리 부부를 안다는 말입니까? 佳人이 이제 중국에서도 유명인사가 되기라도 했답니까? 이게 누굽니까? 혹시 佳人의 여행기 중 쩐위엔에서 만난 한국을 사랑하는 중국 아가씨를 기억하십니까? 세상에 이 시골구석에서 또 만나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중국이 넓다고요? 인구가 많다고요? 만날 인연이 되는 사람은 이렇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佳人이 이런 경우는 운명이라 핑계..
2011.03.11 -
자오싱, 고루와 풍우교에도 밤이 왔습니다.
지금의 자오싱은 지저분한 인상을 줍니다. 어쩌면 이게 사람 사는 방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는 냇물은 전혀 관리하지 않아 염색물과 생활 오, 폐수로 무척 지저분하고 냄새까지 납니다.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자오싱의 대표선수인 개천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게 자연을 그냥 두고 보호하자는 말은 아닐 겁니다. 그러나 밤은 더러움과 냄새마저 감추어 줍니다. 자오싱에도 아름다운 밤이 찾아왔습니다. 우선 자오싱이라는 동(侗)족 마을은 이때까지는 입장료가 없습니다. 자오싱의 자오는 동족 말로 '시작이나 제일 먼저'라는 의미라 합니다. 그러니 자오싱은 동족의 박물관이나 다름없습니다. 자오싱이라는 마을의 중요성은 동(侗)족이 처음으로 자리 잡고 마을을 만든 곳으로 그 존재가치가 있습니..
2011.03.10 -
고루지향(鼓樓之鄕) 자오싱
중국의 오지를 구이저우(귀주:貴州)라고 한다지요? 그러나 구이저우 중에도 또 오지라고 부르는 곳이 첸동난이라고 하네요. 그러나 지금은 이곳도 오지가 아닙니다. 그냥 사람 사는 동네입니다. 예전에는 소수민족을 만나러 가는 입구인 카이리에서 이 방향으로 광시성으로 이어지는 길이 오지였으며 교통이 불편하고 어쩌구저쩌구... 그러나 지금은 도로 대부분이 공사 중입니다. 그냥 사람 만나러 가는 길이 되어버렸습니다. 동족의 자랑인 고루와 화교... 풍우교인 화교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가렵니다. 아마도 이 그림만 보아도 동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위의 사진만으로도 이들이 풍우교라는 말보다 꽃다리라는 의미인 화교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농사짓고 물고기 잡고... 옷감을 염색하여 다듬잇돌..
2011.03.09 -
자오싱(肇興) 동(侗)족 마을
11월 13일 여행 24일째 아침에 일어나 옆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9시 출발하는 띠핑(지평:地平)행 버스를 탑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띠핑이 아니고 가는 도중 자오싱에서 내리면 됩니다. 자오싱까지는 18원/1인입니다. 위 사진은 자오싱 마을로 들어가는 대문 베이짜이먼(북채문:北寨門)이라는 동향제일채(侗鄕第一寨)입니다. 자오싱의 중요성은 많은 동족마을 중 동족이 제일 먼저 뿌리를 내린 데 있습니다. 그러기에 동향 제일채라는 말을 겁도 없이 사용하는가 봅니다. 전혀 보호 관리를 하지 않아 마치 흉갓집으로 들어가는 문처럼 보입니다. 자오싱은 첫인상부터 우리를 실망하게 합니다. 리핑 터미널에서 버스표를 개찰하던 복무 공작원이 우리가 한국인임을 알고 직접 우리가 타고 갈 버스까지 안내해 줍니다. 우리 부부는 정말..
2011.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