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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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현(勉县), 정군산(定軍山)은 북벌의 전초기지
2012년 11월 5일 여행 18일째 오늘의 일정은 먼저 미엔현(勉县 : 면현)의 정군산(定軍山)을 가려고 합니다. 정군산은 공명이 본격적인 북벌을 시작하기 전 먼저 조조가 장로를 쫓아버리고 차지한 한중을 공략하기 위해 익주로부터 군사를 이끌고 유비와 함께 올라오며 전투다운 전투가 제대로 벌어진 곳입니다. 그러니 한중을 차지해야 위나라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해질 뿐 아니라 본격적으로 북벌을 위해 가장 동선이 짧고 군사와 군량이나 병기를 비축하기 위한 베이스캠프를 차지하는 중요한 곳이 한중일 겁니다. 정군산은 바로 위나라의 영토인 한중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며 위의 침공을 틀어막는 목줄인 셈이죠. 그다음 오장원에서 숨을 거둔 공명의 시신이 묻힌 무덤이 있는 무후묘가 있는 곳이기에 이번 여행 중 오장원을 갈 때 느..
2013.05.13 -
조조가 계륵이라고 한 한중입니다.
고호두교에서 위연의 죽음을 구경하고 다시 길을 따라 고한대로 갑니다. 세상에 된장 구분법을 몰라 죽음을 맞이한 위연이었습니다. 인재 부족난을 겪고 있는 촉한으로서 위연의 죽음은 사실 큰 손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위연을 재조명하자는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漢이라는 단어가 지니고 있는 뜻은 중국인에게는 영혼이며 뿌리로 여기는 단어지요. 한중(漢中)이란 지역은 삼국지에서도 무척 여러 번 언급된 아주 중요한 지역입니다. 이런 한중이 漢이라는 글자의 발생지이지만, 그 말이 생긴 이유를 알고 보면 코미디라고 봐야 할 겁니다. 바로 漢이라는 단어의 출생이 이곳 한중이라고 하니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그러면 한중이라는 도시 이름은 어찌 정했을까요? 조금 웃기는 이야기지만, 한중 시내를 흐르는..
2013.05.09 -
계륵(鷄肋), 그리고 양수(楊脩)
위의 사진은 조조가 그의 참모였던 양수를 참수하라고 하는 장면입니다. 인재를 아낀다는 조조가 왜? 오늘 그 이야기 속으로 잠시 다녀옵니다. 왜? 조조의 프랜차이즈인 쉬창으로 가는 날이고 조조가 했던 유명한 말도 들어보고 시작하려고요. 이미 망나니가 뒤에 칼을 들고 서서 대기 중입니다. 조조와 관련된 곳을 찾아가면 늘 보이는 게 바로 위의 글자 "곤설"입니다. 아마 조조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대표적으로 표현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조조의 친필로 알려진 유일한 글자라 그런가 봅니다. 물론, 이 글자는 쉬창이 아니고 한중 석문잔도의 석벽에 쓴 글입니다. 물이 계곡사이로 흐르며 물방울이 튀어 오르는 모습을 보고 마치 흩날리는 눈발을 생각해 이런 글자를 쓴 조조는 정말 문학적으로 대단한 소질을 타고난 사람이 아..
2013.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