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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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례문(興禮門)
우리의 멋 흥례문(興禮門)입니다. 흥례문은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과 근정전의 정문인 근정문 사이에 있는 중문이라죠.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 목조 건물입니다. 위의 사진은 근정문입니다. 원래는 1426년(세종 8년)에 집현전에서 ‘예(禮)를 널리 편다’는 뜻의 홍례문(弘禮門)으로 이름을 지어 올렸는데, 867년(고종 4년)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청나라 고종인 건륭제의 휘 홍력(弘曆)을 피하여 지금의 흥례문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하네요. 위의 사진은 경복궁의 정문이라 할 수 있는 광화문입니다. 예전에 있었던 광화문은 일제가 조선총독부를 지으며 철거했는데 그 후 복원 과정에 복원하는 과정에서 옛 조선총독부 건물에 맞추어지었으나 원래 위치에서 약간 틀어져 있기에 2010년 8월 15일 기울어졌던 3.75도..
2016.09.24 -
재미있는 경복궁의 석수(石獸) 천록(天鹿)
경복궁에 있는 재미있는 상상의 동물 천록입니다. 경복궁의 금천(禁川)을 가로지르는 다리 영제교가 있습니다. 금천이란 궁궐 안팎을 가르는 인공의 개울로 외부의 나쁜 기운이 궁궐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만든 작은 개천이죠. 바로 그 개천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 영제교 양쪽으로 금천 밖과 안쪽으로 네 마리의 석수가 있는데 그 석수가 바로 상상의 동물 천록이라고 하네요. 또는 상서로운 동물이라고 해 서수(瑞獸)라고도 한다네요. 이 돌조각은 경복궁 창건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대단히 뛰어난 작품이라 합니다. 더군다나 해학적으로 만들어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에게 친근감을 주네요. 궁이란 원래 지엄한 곳이기에 딱딱한 느낌을 주는 곳이 아닌가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중 한 마리의 등에는 구멍이 나 있고 그 구멍을 돌로..
2016.09.17 -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을까요?
동양에서 용이라고 하면 매우 상서로운 동물로 생각되는 상상의 동물이죠. 특히 용이란 최고 통치자의 상징으로 황제나 왕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고요. 임금의 얼굴을 용안이라 하고 옷은 용포라 하며 앉는 자리를 용상이라고 하잖아요. 중국에서도 용에 관해 엄격하게 관리했나 봅니다. 특히 용을 그릴 때 발톱을 중요하게 생각해 발가락을 네 개 이상은 만들 수 없게 했다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아홉 마리의 용을 그린 구룡벽이 자금성 안에 있는 황제 전용 구룡벽입니다. 다섯 개의 발톱은 오직 황제만이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황제를 상징했던 곳에 가보면 용의 발톱이 다섯 개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금성 안에 있는 구룡벽이라 당연히 다섯 개의 발톱을 가졌습니다. 사진처럼 아홉 마리의 용을 담장 벽에 만들..
2016.07.23 -
경복궁 십장생 굴뚝
굴뚝에도 보물이 있습니다. 경복궁 자경전 뒷담에 있는 십장생 굴뚝은 보물 제810호로 지정된 굴뚝입니다. 굴뚝은 네모 형태로 자경전 뒷담의 한 면을 덧붙여 돌출시켜 만들었습니다. 굴뚝 가운데는 십장생을 새겨 넣어 굴뚝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십장생 문양은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장수와 부귀를 바라는 마음에 만들었지 싶습니다. 해, 산, 구름, 돌, 소나무, 거북, 사슴, 불로초, 학 등 십장생과 길상을 새겨 넣었고 위로 가운데는 용 문양과 양쪽으로 학 문양의 길상도 만들었는데 학은 입에 영지를 물고 있습니다. 고종의 양어머니인 조대비(신정왕후)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라 하네요. 조선 시대 궁궐에 있는 굴뚝 중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꼽힌다 하네요. 굴뚝 좌우로..
2016.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