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來不似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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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있지요.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말이라고 하지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딱 어울리는 말이지 싶습니다. 며칠 전부터 봄비답지 않은 비가 계속 내리더니만, 지난밤에는 기온이 내려가 눈으로 변해 세상을 하얗게 바꾸었습니다. 밤사이에 너무 변해버린 듯하여 생경스럽기까지 합니다. 봄은 아직까지는 아닌 듯합니다. 몇 번은 꽃샘추위도 있을 듯하고요. 그래도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매화 옛 등걸에 춘절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엄즉도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 말똥 하여라. 춘설이라는 뉴 페이스의 등장으로 매화 곁을 떠난 평양감사 유춘색을 그리워하는 시조일지라도 오늘 같은 날에는 봄을 시샘하는 듯한 내린 눈을 바라보니 이 시조도 생각나는 날입니다.
2024.02.22 -
이사 열전 4 - 병마갱은 갱유(坑儒)의 연장선?
사실 흉노니 동이니 하며 비하하는 것은 중원의 역사관이지 다른 사람에게는 모두 대등한 관계여야 합니다. 인간은 어느민족이나 생김새는 조금 다를지언정 36.5도의 같은 체온의 피가 흐릅니다. 지금까지 흉노니 뭐니하며 만리장성 너머에 살았던 민족을 비하하는 행위는 그런 중화사상에 쩔은 사람에게 교육받았고 식민사관만 신봉하는 사람에게 우리가 배운 역사의 잔재이기에 이제는 그런 생각은 개나 줘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화하이적(華夏夷狄)이라고 중원과 나머지 오랑캐라는 이분법을 이르는 말이지요. 편가르기와 다른만족을 비하하는 그런 표현을 중국은 평등을 외치고 공정을 외치며 아직도 떠들고 있지요. 우물안 개구리와 같은 삶에 빠져 언제까지 허덕이며 살아가렵니까? 담장이란 우선은 나를 보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201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