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기/윈난성 여행 201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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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에서 길을 잃고...
우리가 머물 운단 객잔의 정문입니다. 아주 그럴듯하고 가격 또한 4인실을 1박에 17만 원 정도 지불했으니 우리 입장에서는 아주 럭셔리한 곳이지요. 오늘은 이 객잔을 찾기 위해 고생했던 이야기를 야경 위주의 사진을 보며 시작합니다. 대문 안에 보이는 글자, 자기동래(紫氣東來)... 좋은 말이지만, 이 숙소는 우리를 힘들게 했던 곳입니다. 지난밤에는 리장으로 돌아와 리장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예약한 숙소를 미리 확인하기 위하여 찾아보려고 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숙소가 바로 우리가 예약했던 곳입니다. 리장에 있는 전통 양식의 아주 그럴듯하게 보이는 객잔이지요. 그러나 예약 때 확인했던 숙소 위치에 갔으나 그런 곳이 없다고 합니다. 호텔 예약 앱이 잘못되었을까요? 아니면 이곳 호텔에서 등록할 때..
2017.02.20 -
나시족 여인의 옷, 피싱따이위에(피성대월:披星戴月)의 고단한 삶
수허꾸전 구경을 마치고 다시 리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수허마을 정문을 통해 나와 계속 길을 따라 걷다가 삼거리에 있는 고성로구에서 11번 버스를 타고(1원/1인) 리장 고성 입구에서 하차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리장 쓰팡지에 문루의 야경입니다. 저 문 안으로 들어가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더 올라가면 문창궁이 있고 그곳 광장에서 리장 고성의 전경을 볼 수 있는데 낮은 낮대로 밤은 또 밤대로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고 무료로 볼 수 있으니 이 또한 좋은 일이 아니겠어요? 위의 사진 중 제일 위의 불이 밝은 곳도 반대편에서 고성 전경을 구경하기 좋은 포인트죠. 위의 사진은 쓰팡지에의 야경입니다. 이곳은 낮이나 밤이나 늘 많은 여행자가 붐비는 곳이네요. 우리는 그냥 천천히 이렇게 돌아다니며 기웃거리는 게 좋습니다. 이..
2017.02.17 -
구정용담(九鼎龙潭)에서 맑은 샘이 솟아나는 속하고진
아주 오래된 돌다리가 보입니다.이 다리가 수허마을에서는 유명한 청룡교(靑龙桥)라는 다리입니다.많이 훼손된 석판을 바라보니 세월의 흐름이 이곳에도 살포시 내려앉았네요.리장의 반질거리는 오화 석판과는 달리 이곳의 석판은 거친 박석이 대부분이네요. 이 다리는 리장에서도 볼 수 없는 아주 큰 돌다리입니다.이 다리를 경계로 서쪽 산 밑으로는 나시족이 제일 먼저 자리 잡았던 동네가 되네요.그리고 동쪽으로는 쓰팡지에를 중심으로 마방의 교역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신도시인 셈이고요. 다리가 유명한 이유는 명나라 때 만든 다리라 아주 오래되었다고 합니다.중국의 옛날 다리 모습을 보면 대부분 무지개 모양의 홍교가 많지요.저런 아치형 다리가 개발됨으로 로마는 수도교를 비롯해 콜로세움 등 건축사에 큰 획을 긋기도 했을 것이..
2017.02.16 -
수허꾸전(속하고진:束河古镇)은 천 년 맑은 샘의 고향(천년청천지향:千年淸泉之鄕)입니다.
이제 천 년 맑은 샘의 고향이라는 수허꾸전의 심장인 쓰팡지에로 들어갑니다. 수허마을은 리장에서 북쪽으로 약 7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어제 다녀왔던 위후춘과 리장 중간쯤 되는 곳입니다. 조금 더 설산 방향으로 3km만 더 올라가면 벽화로 유명한 바이샤 마을이 있지요. 이곳 수허마을은 나시족은 사오우(소오:绍坞) 마을이라고 부른다는데 이 말의 의미는 높은 산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로 어제 들렀던 위후춘을 나시족은 설산 아랫마을이라는 우루컨이라 불렀다는데... 좌우지간, 높은 위룽쉐산 아래 자리했기에 산과 연관된 마을 이름이네요. 그러나 거리상으로는 제법 멀리 떨어져있는 듯합니다. 이 마을이 유명한 이유는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리장이라는 아름다운 마을 부근이고 리장이 시작되기 전 나시..
2017.02.15 -
조로서도(鳥路鼠道)라는 차마고도
마방의 우두머리인 마궈터우가 마을에 들어와 숙박할 때는 어느 말잡이보다도 더 좋은 곳에서 잠을 자고 그가 머무는 방의 구조도 달랐다고 합니다.위의 사진처럼 이곳에 터를 잡았던 수허꾸전의 마방 모습이 남다르지 않습니까?마을로 들어서는 마궈터우의 모습에서 카리스마가 보이고 위풍당당함이 느껴집니다. 헉! 위의 사진에 보이는 사람이 더 위풍당당하고 카리스마가 있어 보이는데요?이들은 장삿길에서 산적이나 맹수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에 늘 이렇게 무사를 거느리고 다녔으며 마궈터우의 침대는 특별히 우리나라의 뒤주처럼 생긴 위로만 열리는 침대 위에서 잠을 잤고 그 안에 귀중품을 넣어두었다고 하는데 이는 당시 마방은 도적의 표적이었을 테니까요.이렇게 마궈터우는 모든 마방 조직의 재산과 생명을 책임져야 하기에 잠을 잘 때..
2017.02.14 -
수허마을의 차마고도 박물관
차마고도에는 크고 작은 여러 마을이 있습니다. 그 여러 마을 중 수허꾸전은 가장 완벽하게 예전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는 마을 중 하나이기에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한 곳이라고 합니다. 큰길을 따라 걷다 보니 역시 왼편에 리장에서도 보지 못했던 차마고도 박물관이라는 곳이 보이네요. 왜 이 마을에 차마고도와 관련된 박물관이 있을까요? 수허마을의 존재 이유는 아마도 차마고도를 따라 마방이 다녔던 중간 역참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지 싶은데 지금은 마방이 다니지 않아 그 역할이 사라져 그저 조용한 옛 모습을 간직한 곳으로만 남아있지요. 오늘은 차마고도와 연관된 흔적을 구경하렵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그 옛날 차마고도와 그 길을 다녔던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조로서도(鳥路鼠道)라는 말이 ..
2017.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