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 대성당

2021. 8. 4. 05:39독일·오스트리아 2018/아우구스부르크

오늘은 뮌헨의 서쪽 가까이 있는 도시인 아우크스부르크라는 곳을 소개합니다.

이곳 또한 예전에 다녀온 곳이지만, 이번 여행기와 연관이 있어 여기에 소개하려고 합니다.

울름에서 뮌헨으로 올 때 거쳐가는 도시지요.

두 도시 딱 중간 정도에 있는 곳이 아우크스부르크라는 곳입니다.

 

이제 유럽은 유럽연합으로 하나의 나라가 되어가나 봅니다.

오래전에는 도시국가로 살았기에 국가라는 테두리가 크게 작용하지 않나 봅니다.

그렇기에 하나의 연합체로 쉽게 뭉칠 수 있겠지요.

그동안 중세에서는 도시간 전쟁이 심했지만, 이제는 축구경기로 전쟁을 대신하는 나라가 유럽이지요.

 

이런 선을 긋고 비자를 받고 검문검색을 하는 것은 오직 인간뿐이겠죠?

그냥 고속도로를 따라 서울에서 대전 가듯 이동만 하면 됩니다.

이미 32년 전에 처음 유럽을 찾았을 때도 그랬습니다.

 

그때는 톨게이트처럼 만든 국경이 있었지만, 우리가 탄 차는 검문검색 없이 그냥 통과했었지요.

지금은 그런 표시조차 없네요.

처음 그런 모습을 보았을 때는 생소하여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요.

 

유럽 여행에서 부르크라는 이름이 들어간 곳이 제법 있네요.

잘츠부르크도 그렇고 아우크스부르크도 그렇고요.

또 끝에 베르크라는 이름이 든 도시도 많지요.

밤베르크나 뉘른베르크처럼요.

 

부르크라고 부르는 이 도시들은 그야말로 아주 오래된 성곽 도시라는 말이겠지요?

역사와 전통이 있는 그런 곳 말입니다.

새롭게 생긴 현대식 도시가 아니라 옛 모습을 그대로 지닌

멋진 낭만적인 느낌이 드는 성곽도시 말입니다.

베르크는 산을 끼고 있는 도시의 이름이라고 하네요.

그러면 산을 끼고 성곽이 있는 곳은 뭐라고 부를까요?

 

한국에서 출발해 처음 독일 뮌헨으로 들어와 독일을 한 바퀴 돌아 다시

뮌헨으로 왔다는 의미는 이제 돌아갈 시간이 가깝다는 의미겠지요?

우선 아우크스부르크 돔이라 부르는 대성당부터 구경합니다.

유럽 여행에서 성당 투어를 빼면 뭐가 있을까요?

 

이 성당은 안으로 들어가는 문을 청동으로 만들었다고 하여 유명하다면서요?

그 이유는 청동으로 만든 문은 흔치 않기에 그렇지 않겠어요?

성당 건물보다 성당의 문이 더 멋져 보입니다.

물론, 문 주변을 장식한 조각은 무척 섬세하고 아름답습니다.

뭐...

중국 여행을 하다 보면 건물보다 문이 아니라 문패가 더 크고 멋진 곳도 많더군요.

 

62m의 첨탑이 있는 아우크스부르크 대성당입니다.

오늘 제일 먼저 구경할 곳이죠.

유럽의 성당은 입장료처럼 헌금을 받는 곳이 있고 여기처럼 무료로

성당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스페인의 성 파밀리아 성당은 입장료를 받아 건축 비용으로 사용한다면서요?

바르셀로나에서 보았던 가우디가 설계한 파밀리아 성당은 정말 대단했던 곳입니다.

입장료를 냈으니 성당 짓는데 작은 모래알 같은 부조라도 되어 도움이 되었겠지요.

 

성당 내부의 모습을 몇 장의 사진으로 구경합니다.

이렇게 성당 구경을 하는 이유는 가이드 입장에서는 통제가 쉽고 시간 관리도 쉽고

가장 중요한 것은 독일에서의 성당 입장은 무료이기 때문이겠지요.

 

유럽 여행이라는 게 주로 성당 구경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사실 유럽의 역사는 기독교의 역사이기에 성당 투어는 당연한 것이 아니겠어요?

성당을 알아야유럽의 중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성당 안에서는 우선 눈에 띄는 게 바로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닐까요?

 

그게 중세에서는 종교의 힘이 그만큼 대단했고 모든 건축이나 회화 그리고 조각, 음악 등의

예술문화가 교회를 중심으로 발전했기 때문일 겁니다.

결국, 성당은 건축술의 발전은 물론 예술의 집합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어쩌겠어요?

나중에 성당 내부를 찍은 사진만 놓고 그게 어느 성당에서 찍은 사진이냐고 묻는다면

佳人처럼 아둔한 사람은 쉽게 구분하지 못할 겁니다.

 

그러나 모든 성당이 그 나름의 특색이 있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구분도 할 수 있겠지요?

또 기독교를 종교로 하는 사람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성지순례도 없지 싶기도 합니다.

 

외양은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내부는 이곳 출신 화가인 한스 홀바인의

스테인드글라스가 특히 유명하다고 하네요.

특히 다비드 왕을 묘사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스테인드글라스 창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내부 모습 사진을 더 구경합니다.

파이프오르간이 위에 보이네요.

그러나 크기도 그렇게 크지 않고 예술적으로도 보이지 않습니다.

 

위의 사진은 병원 수술방에서 사용하는 무영등이 아닙니다.

성당의 천장입니다.

무식한 佳人은 수술방의 무영등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이런 천장이 있기에 뾰족탑이지만, 성당을 돔이라 부르나 봅니다.

아름다워야 은혜를 입나요?

 

독일의 성당은 프랑스나 스페인과는 달리 화려하게 꾸미지 않고

수수한 촌색시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내일은 독일 내에서는 가장 유명하다는 아우크스부르크 시내 중

막시밀리안 거리를 구경하려고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처음 11세기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었고 14세기에 들어와서는 고딕 양식으로 짓다 보니

스타일이 짬뽕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우리 같은 사람은 그런 건축 양식을

구분한다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8세기에 처음 짓기 시작해 1331년에 고딕 양식으로 완공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佳人은 그게 성당 건물이라는 것만 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