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에 또 왔네요.

2021. 8. 16. 03:27독일·오스트리아 2018/잘츠부르크

위의 사진은 눈에 많이 익은 모습이지요?

그렇습니다.

사운드 어브 뮤직이라는 영화에서 바로 이 계단을 깡총거리며 뛰어오르며

폰 트랩 소령의 7명의 아이들과 마리아 수녀가 도레미 송을 불렀던 그 장소입니다.

그 영화를 생각하며 잘츠부르크에 오는 여행자 누구나 이곳에서 사진 한 장은 찍게 되지요.

 

독일 뮌헨을 출발해 2시간 만이 오후 2시 30분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독일 여행을 모두 마친 셈입니다.

10월 4일 한국을 출발해 뮌헨에 도착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며 10월 26일 오전까지 독일 뮌헨에

머물렀으니 약 24일간 독일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닌 셈이네요.

 

여행이란 누구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지만, 이렇게 지나고 보니 아쉽기만 합니다.

이제 나라가 바뀌어 오스트리아입니다.

두 나라는 다른 나라지만, 같은 언어이기에 마치 도시 간 이동을 한 그런 기분이 드네요.

또 잘츠부르크는 이번이 세 번째로 왔으니 우리에게도 익숙한 곳이기도 하네요.

 

플릭스 버스가 도착한 곳은 잘츠부르크 기차역 바로 옆에 있는 버스 터미널입니다.

우리 숙소도 바로 근처에 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내일 잘츠부르크를 출발해 할슈타트로 가려면 이곳 역 앞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바트이슐까지 간 후 그곳에서 기차로 바꿔 타고 오베르트라운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베르트라운은 할슈타트 호수 건너편의 마을입니다.

이곳에 숙소를 정한 이유는 가격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기차역이 가깝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파이브 핑거스와 다흐슈타인 얼음동굴로 올라가기 위함입니다.

그곳에서 바라보면 할슈타트의 모습이 아련하게 보입니다.

 

유럽이라는 곳은 이제 유럽 연합으로 하나의 공동체로 변해가나요?

이 문제는 쉬운 결론을 내기 어렵지 싶습니다.

이미 영국은 탈퇴한다고 하고...

또 다른 나라는 종교나 민족 자체가 많이 다르기에 하나의 공동체보다는 이익에 따른 이합집산이 되지 않을까요?

 

잘츠부르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모차르트일 것이고 또 영화 사운드 어브 뮤직이 아닐까요?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고 잘츠부르크가 모차르트라고 해도 되지 싶습니다.

그만큼 이곳에서는 그의 위치는 대단하다고 봐야겠네요.

 

잘츠부르크는 개인적으로 이번이 세 번째 방문입니다.

세상에 아직 구경조차 하지 못한 곳이 얼마나 많은데 같은 도시를 세 번이나 방문하다니...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첫 방문은 1989년에 회사 업무차 왔고 두 번째는 2013년 부부만 여행사 패키지를 따라왔기에

일부러 이곳을 선택한 게 아니라 동유럽 여행이었기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은 5년 만에 오롯이 우리가 결정해 다시 찾은 셈입니다.

 

그랬기에 전혀 낯선 곳이 아닌 무척 친근한 도시로 생각됩니다.

이번 여행은 아들이 함께 했기에 첫 여행 때는 혼자, 두 번째는 부부, 세 번째는 아들까지 셋입니다.

아마 다음에 이곳을 다시 찾는다면 넷 이상은 되지 않겠어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우리가 정한 아돌프 호프 호텔 입구에 우리의 태극기가 걸려있습니다.

큰 숙소도 아닌데 태극기를 보니 반갑지만, 너무 오래도록 걸려있어 지저분한 것이 눈에 거슬립니다.

호텔 측에서는 여행자에게 서비스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서비스는?

 

이곳에서의 계획은 오후 내내 잘츠부르크에 머물어야 하기에 우선은 여행자가 가장 많이 찾는

미라벨 정원을 포함해 시내 구경을 주로 하고 저녁 해질 무렵은 호엔잘츠부르크 성에 올라 야경을 구경할까 합니다.

그런 다음 내일은 아침 일찍 잘츠부르크를 떠나 할슈타트로 가 1박 후 셔틀버스를 이용해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로 가려고 합니다.

 

그곳에서 1박 후 비엔나로 같은 셔틀버스를 이용해 갈 예정입니다.

굳이 할슈타트에서 비엔나로 바로 가지 않고 체스키 크룸로프를 거쳐가는 이유는 아들에게 아름다운 마을인

체스키 크룸로프를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잘츠부르크 카피텔 광장에는 황금빛 원형의 형상 위에 흰색 셔츠와 검은 바지를 입은 사람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는 잘츠부르크 아트 프로젝트로 만든 조형물로, 모차르트의 젊은 시절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슈테판 발켄홀(Stephan Balkenhol)이라는 독일 태생의 현대 예술 조각가의 작품으로 작품의 제목은

구체(Sphaera 영어로는 Sphere)라고 하며 2007년에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현대적인 차림이라 모차르트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잘츠부르크에는 개인적으로 세 번을 왔는데 1989년 처음에 왔을 때는 분명 없었던 조형물이었네요.

세월이 흐르며 없던 것도 생겨나고...

있는 것은 사라지는 게 자연의 순리인가 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제 우리는 위의 지도에서 보면 왼쪽에 있는 독일 뮌헨을 출발해 오스트리아에 왔고 잘츠부르크와

할슈타트 구경을 하고 체코의 국경마을인 체스키 크룸로프에 올라가 그곳에서 1박 한 후

다시 오른쪽에 보이는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들어가 2박을 하며 모든 여행을 마치고

다시 비행기로 푸랑크프르트 공항으로 이동해 당일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할슈타트에서 바로 비엔나로 갈 수 있지만, 이번 여행의 물주인 아들에게 예쁜 마을인 체스키 크룸로프를

보여주기 위해 돌아서 가려고 계획했습니다.

할슈타트나 잘츠부르크 그리고 비엔나는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에 있는 미니버스로 도시 간을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기에 미리 예약하고 가면 쉽게 도시 간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