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시내 구경

2021. 8. 11. 03:30독일·오스트리아 2018/뮌헨

오늘 우리의 일정은 뮌헨을 출발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가는 날입니다.

그저께 뮌헨에 도착해 내리는 비를 맞으며 잠시 뮌헨의 야경을 구경했습니다.

어제는 아침에 퓌센으로 가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구경하고 저녁에 돌아왔습니다.

 

뮌헨에서 2박을 했지만, 제대로 뮌헨 시내는 구경하지는 못했습니다.

2018년 10월 23일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아침에 부지런히 걸어서 뮌헨 시내 일부를 구경하고 12시 30분에 출발하는

잘츠부르크행 버스를 타려고 합니다.

 

아침 호텔에서 식사를 마친 후 오전 중 시간이 넉넉하기에 산보 삼아 천천히 시내 중심지를 걸어서

구경하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뮌헨이라는 도시는 처음이 아니지요.

이번 여행을 시작하며 인천 공항에서 출발해 처음 도착한 곳이 바로 뮌헨입니다.

아마도 유럽 여행을 다녀오신 많은 여행자도 거의 들르는 곳이 뮌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 우리가 들렀던 곳은 정확히 말해 뮌헨이 아니라 뮌헨 공항이었습니다.

뮌헨 공항은 뮌헨 시내에서 북쪽으로 제법 떨어진 곳에 있기에 시내와는 전혀 무관한 곳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뮌헨 공항에 도착한 후 시내로 들어오지 않고 공항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플릭스 버스를 타고

바로 뮌헨 시내와는 반대인 북으로 올라가 뉘른베르크로 바로 올라가며 이번 독일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뮌헨에 도착했지만, 발자국 도장도 찍지 못하고 바로 북으로 올라갔지요.

그날 오후에 공항에 도착했기에 뮌헨 시내로 들어와 1박 후 뉘른베르크로 올라갈까도 생각했지만,

여행 일정을 하루라도 단축하고자 그냥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처음은 아니지만, 처음 발을 딛는 그런 도시였습니다.

 

바이에른 주도인 뮌헨...

독일에서는 세 번째로 큰 도시며 제일 부자 도시라는 뮌헨.

뮌헨이라는 도시는 베네딕트회 수도사들이 만든 도시라고 합니다.

 

독일 옛 고어에 수도사의 공간이라는 단어가 Munichen이라고 합니다.

이 말에서 지금의 뮌헨 Munich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내를 걷다 보니 이렇게 로마 시대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도 보입니다.

 

레더호젠(Lederhosen)이라는 남성용 전통 복장을 파는 가게도 보이네요.

우리가 흔히 이런 복장을 독일의 전통 남성복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바이에른 지방의 전통 복장이라고 하네요.

여성 전통 복장은 디른들(Dirndl)이라고 하고요.

 

뮌헨은 인구도 130만 명이 넘는 대도시지요.

유럽에서는 대도시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저 정도의 인구라면 큰 도시는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우리에게는 뮌헨이 옥토버 페스트라는 맥주 축제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도시지요.

 

이 기간에는 교통편마저 쉽지 않기에 맥주와는 관계도 없는 우리 같은 일반 여행자는 오히려 축제기간은

피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축제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옥토버 페스트에 참여하기 위해 찾아오는 도시지요.

 

일단 숙소는 중앙역(München Hbf) 부근으로 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도착도 기차였고 이곳에서 왕복할 예정인 퓌센도 기차로 이동할 예정이었고요.

여러모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움직이는 우리에게는 위치적으로 가장 편리한 곳이 기차역 부근입니다.

 

물론, 뮌헨을 떠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갈 때는 기차보다 조금 저렴한 플릭스 버스를 이용할 예정이지만,

버스 터미널도 터미널이 중앙역에서 멀지 않은 곳이더라고요.

 

사실, 우리 입장에서는 뮌헨이라는 대도시인 이곳에서는 크게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없었습니다.

다만, 백조의 성이라고 부르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다녀오기 위해 퓌센을 가려고 머문 도시입니다.

그래서 그냥 걸어서 시내 중심지 구경이나 하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뮌헨 시내에 구경거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칼스 광장(Karlsplatz)의 분수 모습입니다.

이른 아침에도 시원스럽게 분수를 내뿜고 있습니다.

 

신시청사가 있는 마리엔 광장(Marienplatz)의 모습입니다.

어느 무명 연주자가 광장 한가운데에 피아노를 설치해 두고 멋진 곡을 직접 연주하고 있네요.

 

마리엔 광장에 있는 신 시청사(Neues Rathaus)는 늘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곳입니다.

시내 중심부에 있기에 늘 많은 여행자로 붐비는 곳이지요.

이곳 신시청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11시(5월~10월은 정오)와 오후 5시에 시계탑을 구경하기 위함입니다.

 

시계탑은 사람 실제 크기의 인형을 만들어 놓아 춤을 추거나 잔치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위아래로 두 곳에 인형이 모습을 보이는데  위쪽은 15세기 빌헬름 5세의 결혼식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11시와 오후 5시 정각이 되면 먼저 위의 인형이 돌아갑니다.

 

회전하는 인형이 멈추면 그다음 아래에 있는 인형이 돌아가는데 사육제 춤을 추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모습은 처음 30여 년 전 뮌헨에 왔던 때 신기해하며 올려다보았는데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위의 두 장의 동영상은 佳人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위의 결혼식 모습과 아래의 사육제 춤의 모습을 찍은 것입니다.

 

인형의 모습을 크게 찍어보았습니다.

30여 년 전에 보았던 그 모습이 전혀 변함이 없네요.

그때 회사 일로 잘츠부르크의 어느 회사에 들렀는데 그곳 회사의 배려로 몇 곳 구경시켜 준 곳 중

한 곳이 바로 뮌헨 시청사 건물이었습니다.

 

Victuals Market의 모습입니다.

이 전통 시장은 이미 2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재래시장으로 100여 개의 점포가 성업 중이라고 하네요.

오늘은 방송국에서 나와 촬영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아마도 호박 축제라도 하는 날인가요?

 

오른쪽 가슴만 반짝거리는 줄리엣 동상(Juliet Capulet Statue)이 보입니다.
이 청동상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등장하는 그 줄리엣이 맞다고 합니다.

원래 이탈리아 베로나에 있는 것이 원본이라고 하는데 베로나에서 1974년 우정의 선물로

뮌헨 시에 기증했다고 하네요.

 

행운의 상징이라고 해서 오른쪽 가슴을 만져 반질거립니다.

쥴리엣 청동상 뒤의 건물이 뮌헨의 구시청사 건물(Old Town Hall, Munich)이라고 하네요.

위의 사진으로 보면 골목 뒤로 보이는 신시청사의 모습이 더 오래된 건물 모습이고

앞에 보이는 탑이 있는 구시청사가 새로 지은 듯 보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번 여행은 뮌헨에 도착해 뉘른베르크로 올라가며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며 독일의 여러 도시를 구경하고 20일 만에 다시 뮌헨에 도착했네요.

20일간 정말 하루도 허투루 보내거나 쉬지 않고 정신없이 돌아보았습니다.

여행이 조금 여유롭게 다녀야 함에도 우리는 그리하지 못했네요.

마음만 조급해 사실은 그냥 발도장만 찍고 다니는 중입니다.

이제 우리는 뮌헨을 떠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갑니다.

'독일·오스트리아 2018 > 뮌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름에서 뮌헨으로  (0) 2021.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