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에서 본 재미있는 숙소

2021. 4. 9. 03:17독일·오스트리아 2018/본

우리가 묵었던 본의 숙소는 아주 재미있는 곳입니다.

거대한 공장 건물 같은 곳 내부에 기차도 있고 다양한 종류의 캠핑카로 가득합니다.

이 캠핑카를 숙소로 개조해 잠자리를 제공합니다.

 

베토벤 하우스와 구경을 마치고 본 구시청사를 떠나 라인강변으로 나갑니다.

그곳에 본 오페라 하우스(Theater Bonn Opera House)가 있네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곳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마당에 멋진 조각 하나가 보이네요.

이카로스 1993이라는 작품이네요.

이카로스는 비록 실패했지만, 그래도 멋진 꿈이 있었지요?

 

라인강변을 걸어 숙소로 돌아갑니다.

조금 전까지만도 생각도 하지 못했던 라인강변을 걷습니다.

라인강 크루즈 선착장도 보이고 저 멀리 높은 건물은 바로 유엔의 여러 단체가 있는 유엔 캠퍼스지요.

 

숙소 근처에 우리나라에도 진출한 레스토랑인 바피아노가 보이네요.

피자를 저녁 식사로 대신하려고 사서 들어갔습니다.

피자 한 판에 9.95유로니 우리 돈 13.000원 정도로 우리나라보다도 더 저렴하네요.

 

우리가 선택한 숙소 베이스캠프 영 호스텔입니다.

공장 건물처럼 지은 대단히 큰 건물이지요.

기차도 보입니다.

 

기차는 객실을 모두 방으로 꾸몄습니다.

중국 여행에서 보았던 침대칸처럼 꾸며 아래위로 방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잘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이곳에서는 기차는 도미토리처럼 운영하고 있더라고요.

 

모든 캠핑카는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그러나 독일 시내의 다른 숙소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도미토리 3만 원대부터 10만 원이 넘는 것까지 다양합니다.

2인실이 대부분이고 대형 캠핑카는 가족 모두가 머물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단, 화장실과 샤워나 세면실은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캠핑카는 이동하는 게 아니라 이 안에서 숙소로만 사용되는 것이더라고요.

2층에 식당도 있어 아침 식사까지 제공되는 곳이기에 다른 숙소에 비해 약간 저렴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생각 외로 밤에는 많은 투숙객이 보였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온 여행자가 많더라고요.

비록 승용차를 타고 왔지만, 캠핑의 느낌을 주려고 그랬나 봅니다.

 

우리가 독일 도시 중 분단 독일 때 서독의 수도였던 본의 

공식적 명칭은 연방 도시 본(Bundesstadt Bonn)이라고 합니다.

독일에서도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 중 한 곳으로 2천 년 이상의 역사가 있는 도시라고 하네요.

그러나 인구는 30만 명 정도로 작은 중간급 도시네요.

1989년 본은 도시 창립 2천 년의 기념식을 열었다고 합니다.

그 기원을 기원전 12세기경 라인 강가인 이곳 본에 첫 로마 병영지가 구축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주변에 발견된 수많은 묘나 유물로 볼 때 이미 수만 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증거가 있기는 했지만요.

 

그러나 공식적인 기록으로는 기원전 38년에 로마의 사령관 아그리파가 이곳에 거주할 주민을

이주시켰다고 하는 기록에 근거해 도시 건립 2천 년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숙소 사진 몇 장 더 보며 오늘 이야기를 마칩니다.

 

 

 

 

 

어때요?

재미있는 숙소로 보이지요?

그래서 색다른 경험을 해보기 위해 이곳에서 1박만 하고 갑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사실 독일이 통일된 후 수도에 있던 많은 정부 기관과 주요 회사가 모두 빠져나가면 본은 텅 빈 본이 되고 말지요.

그래서 이곳에는 도이체 포스트나 도이체 텔레콤 등 굵직한 회사의 본사가 있고

연방 정부의 1청사나 2 청사는 일부 남겨두었다고 합니다.

또한 국제연합의 19개 산하 단체도 이곳 본에 그대로 남겨두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내렸던 기차역이 유엔 캠퍼스로 주변에 유엔 산하 기관이 모여있는 유엔 단지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