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보(HARIBO)젤리 가게와 본 구시가지

2021. 4. 7. 03:29독일·오스트리아 2018/본

호프 가르텐을 지나 대성당으로 가려는데 많이 보았던 상표가 보이네요.

우리나라에도 정식으로 수입되어 들어왔기에 아이들이 즐겨 먹는 젤리 가게입니다.

하리보 젤리 가게(HARIBO Store)입니다.

 

마침 손자 때문에 뭔가 선물을 사줄까 고민하던 차에 하리보 젤리 가게를 들어갔습니다.

원래 여행 중 선물 사는 일은 지금까지 거의 없었는데 손자 때문에...

그래서 우리도 젤리라 무게 때문에 많이 살 수는 없고 몇 가지만 조금 샀습니다.

 

그런데 젤리 가게 안에 의외로 많은 사람이 보이네요.

이곳에는 우리나라에도 수입되지 않는 여러 가지 다양한 모양과 맛을 지닌 젤리를 팔고

있었는데 물론, 포장된 것도 있지만, 쌓아놓고 마음대로 골라 포장 비닐봉지 안에 담아

한꺼번에 무게로 계산하는 것도 있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수입된 하리보라는 젤리는 독일 본에 공장이 있고 본 시내에 직영점이 하나

있었고 간단한 젤리 몇 가지만 파는지 알았는데 대단히 다양한 종류와 포장으로

2층까지 상품을 팔고 있더라고요.

물론, 본 시외에 하리보 공장 아웃렛(HARIBO Fabrikverkauf Bonn)도 있고요.

그곳은 이곳보다 조금은 저렴하게 판다고 하는데 걸어다니는 우리에게는 의미가 없는 곳이지요.

 

하리보 젤리 가게를 나와 왼쪽을 바라보니, 본 뮌스터 대성당(Bonner Münster)이 보입니다.

이틀 전 뮌스터에서 왔는데 이곳에도 대성당 이름이 뮌스터네요.

독일어로 뮌스터라는 말을 주교좌가 있는 성당이라는 의미이기도 한답니다.

11세기에 지은 성당으로 이후 여러 차례 증축 과정을 거치며

여러 건축 양식이 혼재된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로마네스크, 고딕, 바로크 양식까지...

81.4m의 첨탑이 멀리서도 이곳이 대성당임을 알 수 있더라고요.

그러나 지금은 보수 중으로 들어가는 입구도 공사장을 통해 들어가야 하더라고요.

 

12세기 중엽에 증축한 팔각형 첨탑은 알프스 이북 지방에서는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네요.

여러 왕들이 이곳에서 대관식을 올리기도 했던 의미있는 성당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내부 수리 중으로 안뜰만 잠시 볼 수 있더라고요.

 

대성당 뒤로 나오니 분수 하나가 보입니다.

마르틴 분수(Martins brunnen)라고 하는데 성 마르틴에게 헌정하는 의미의 분수라고

하며 본은 등불, 횃불, 음악 그리고 거위로 성 마르틴을 위한 퍼레이드를 한다고 합니다.

분수는 Heinrich Götschmann의 작품으로 Martins 축제를 대표하는 분수로 분수에는

조형물이 보이는데 아이들이 거위를 잡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오래된 문은 슈테른 문(Stern tor)이라고 하는 유적입니다.

예전에 이곳에 성벽이 있었을 것이고 드나드는 문이 일부 남아있네요.

그냥 덩그러니 남은 유적이라 안쓰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본(Bonn)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까?

분단 독일 당시 서독의 수도가 생각나십니까?

아니면 1770년 이곳에서 태어난 악성이라는 베토벤이 떠 오릅니까.

본은 라인강(Rhein)변의 소담한 도시 본입니다.

그러나 도시 곳곳에 베토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더라고요.

위의 사진에 보듯이 가장 중심 광장인 우체국(German post office) 앞에

베토벤 동상(Beethoven-Denkmal)이 있고요.

 

그래서 베토벤 생가를 찾아보았습니다.

생가 안에는 피아노와 악보 정도가 전시되었다고 하네요.

사진 촬영도 엄격하게 금지하고 전시물도 별로 없다고 하고요.

 

그러나 베토벤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보다 더 감동적인 장소가 있을까요?

우리야 베토벤은 음악 시간에만 들어본 이름이고 예술과는 너무 먼 당신이기에

감동에서 많은 차이가 나지만요.

사실 생가라고 하지만, 베토벤이 태어난 집은 박물관 뒷집이라고 하네요.

 

부근에 있는 성 레미기우스(St. Remigius) 성당은 베토벤이 세례를 받았으며

어린 시절 오르간을 연주했다는 성당입니다.

아마도 당시는 그냥 동네에 있는 많은 교회 중 한 곳이었겠지만요.

 

위의 사진에 보는 광장은 마르크트 광장(Markt)입니다.

삼각형 모양의 광장입니다.

광장 한가운데 위의 사진에 보듯이 오벨리스크가 있고요.

 

그저 평범해 보이는 많은 마르크트 광장 중 한 곳이지만, 바로 이곳에 구시청사가 있지요.

이 시청사는 서독 임시 수도의 시청사가 아니겠어요?

그 때문에 크기는 작아도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이나 프랑스 드골 대통령도

방문한 적이 있는 시청사라고 하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본 거리(Bonngasse)를 따라 북으로 올라가면 베토벤 생가(Beethoven-Haus Bonn)가 있지요.

1770년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이 박물관 뒷집 다락방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22세까지 이곳에서 살았고요.

조부가 이곳 본으로 이사하며 부친 또한 쾰른 선제후의 궁중 테너로 봉직했던 음악인이었다네요.

부친은 넉넉지 않은 살림살이로 친구의 집인 이곳에 세 들어 살았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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