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같은 마을 고슬라르(Goslar)

2021. 1. 6. 05:07독일·오스트리아 2018/고슬라르

 

건물 색깔이 무척 요란스럽네요.

게다가 2층 창문 사이로 아름다운 조각상을 만들어 올려두었습니다.

이곳은 니더작센주의 아주 작은 마을 고슬라르(Goslar) 시청사 광장에서 보았던 건물입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고슬라르는 마치 동화 속의 마을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고슬라르의 심장인 시청사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고슬라르는 구시가지는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랍니다.

또한 광산도 그렇고요.

정면에 보이는 흰 벽의 건물이 시청사입니다.

 

 

시청사만 크게 다시 봅니다.

뒤로는 첨탑이 보이는데 교회 건물로 시청사와는 연관이 없더라고요.

창문 조각 외에는 시청사는 크기도 그렇고 크게 특징이 보이지 않습니다.

 

주요 구경거리는 시청사가 있는 마르크트 광장 주변에 모여있습니다.

오늘은 시청사 광장 주변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구경하려고 합니다.

물레방아 문양은 베저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로 이미 하멜른에서 보았기에 반갑습니다.

 

 

누구는 독일의 많은 마르크트 광장중에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도 합니다.

독일을 여행하다 보면 어느 도시나 만날 수 있는 가장 중앙에 있는 광장이 마르크트

광장인데 그러나 크기에서는 작은 편에 속한다고 봐야겠네요.

 

 

광장 가운데 화려한 분수는 아주 잘 꾸며놓은 분수입니다.

이곳이 광산 때문에 돈을 만진 곳이라 있어 보이게 꾸몄습니다.

사진 속의 꼬마는 벌써 카메라를 의식하고 기다려도 비키지 않아

초상권 무시하고 그냥 찍었습니다.

 

 

1230년에 만들었다고 하니 역사 또한 대단하지요?

광장 가운데는 우리 눈길을 끄는 마르크트 황금 독수리 분수가 있습니다.

분수 꼭대기의 황금 독수리는 바로 고슬라르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위의 사진 속의 강렬한 새깔의 건물은 지금은 카이저 보르트(kaiser worth)라는 호텔

건물로 색깔이 정말 요란스럽습니다.

처음 이 건물은 지은 것은 15세기경으로 상인들이 스스로 권익을 지키기 위한

길드 회관으로 지었답니다.

 

게다가 2층 발코니 난간에 만든 장식 조각이 대단히 멋져 우리 눈길을 끄네요.

건축 양식은 고딕식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가운데 황제의 모습으로 장식했고 양쪽 옆으로는 풍요의 신을 만들어 황제에게 적은

세금만 거두어 달라고 아부하고 장사하며 일반인의 호주머니는 되도록 많이 털어 돈을 많이

벌게 해 달라고 풍요의 신을 만들어 모셨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아니라고 하며 많은 돈을 벌어

황제에게 많은 세금을 바치고 일반인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하겠다고 하겠지만요.

 

 

아마도 고슬라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물 중 하나이지 싶습니다.

지금은 1층은 레스토랑과 야외 카페로 사용 중이네요.

 

 

안에 들어가면 와인 저장고도 있다고 하는데 술과는 친하지 않아서...

구석에 깨진 모습은 지금은 돈이 없어 방치해두었나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시청사 맞은편의 건물은 카이저링 하우스(Kaiserringhaus)라는

건물이 있는데 이곳은 1975년부터 주목받는 신예 현대 예술가에게

시상식을 거행하는 카이저링 시상식장으로 이용되고 있답니다.

이 건물에는 재미있는 인형극 같은 것을 한다고 합니다.

 

 

파사드 제일 위로는 시계가 보이고요.

그 아래 문이 세 개 보이시지요?

그리고 문 주위로 여러 개의 종이 달려있습니다.

 

하루 네 번(9시, 12시, 15시, 18시) 정각이 되면 종이 울리고 인형으로 만든 조각이

문으로 나와 작동하며 우리는 12시 정각에 광장에서 구경했는데 이 시각이면

 광장은 여행자로 가득 찹니다.

두 가지가 있는데 정각 12시가 되니 가운데 문이 열리고 왕과 마부와 말이

그냥 나오다 말고 인사만 하고 들어가네요.

 

 

 왕이 가운데 문에서 인사만 하고 들어가면 오른쪽 문이 열리며 이번에는

광부들이 행진을 시작해 왼쪽 문으로 들어갑니다.

인형으로 광부의 일상을 보여주는 특수 인형장치(Glockenspiel und Figurenspiel)를

하여 즐거움을 주는데 역시 광산으로 이 고슬라르가 있었기에 광부들의

애환을 보여주는 인형이 문을 열고 나와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곳 시청사 광장에서는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광장 서쪽에 보이는 시청사(Rathaus Goslar)는 광장에서

오히려 평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화려한 길드회관과 인형극이 열리는 건물에 비해 평범하다 못해 초라해 보입니다.

 

 

그래도 이 도시의 수장이 근무하고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시청사는

어디를 가나 중간 이상은 하는데 여기서는 제일 초라해 보입니다.

 

 

그 이유가 당시 바로 옆에 있는 상인 조합인 길드에서 압력을 행사해

길드 회관보다 화려하게 짓지 못했다고 합니다.

돈의 힘으로 갑질을 했다는 의미인가요?

그때도 돈이 좌우하는 세상이었나 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독일의 중세시대도 역시 황금만능의 시대였나 봅니다.

시민에게 봉사하는 시청사보다는 상인의 이익을 대변하는 길드가 우선이었나 봅니다.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하겠다는 사회주의도 사실은 자본주의보다 더 엄격한

계급이 있고 그런 사회도 경제력이 우선이기에 뭐라 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