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의 성모 교회(Frauenkirche : Church of Our Lady)

2020. 7. 16. 06:00독일·오스트리아 2018/드레스덴

신 마켓이라는 네우마르크트(Neumarkt) 광장 한가운데 우뚝 선 성모 교회 푸라우엔 카르헤

(Frauenkirche)로 이 교회는 독일 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신교 교회로 알려진 곳입니다.

구교에 대한 잘못된 것을 바로잡자고 일어난 프로테스탄트 운동이 거셌던 드레스덴이기에

상징으로 상각한다 하네요.

 

드레스덴에는  도시를 대표하는 많은 건축물이 있지만, 이 성모 교회(Frauenkirche)는

상징과도 같은 건물로 종교적인 의미 말고 또 다른 의미로는 연합군의 폭격으로 드레스덴이

대부분 파괴되었을 때 성모 교회도 산산조각이 났고 동독 정부에서는 처음 이곳을

밀어버리고 주차장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거센 시민의 반발에 부딪혀 전쟁 기념물로 정하고

폐허인 상태로 그대로 두었답니다.

 

그러던 중 통일 후 1992년에 이르러 드레스덴 오케스트라 트럼펫 연주자였던

구틀러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성모 교회를 재건하자고 주장하며 시민들과 후원자들이

동참하며 복구의 첫걸음이 되었답니다.

교회 재건을 위해 드레스덴 뿐 아니라 독일은 물론 세계의 많은 교회와 후원가가

쇄도하며 20여 개 국이 힘을 합쳤다네요.

 

만약, 독일이 통일되지 않았다면 또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네요.

독일 통일의 신호탄이 된 인근의 라이프치히에 이어 이곳 드레스덴에서도

민주화 열기가 뜨거워지며 동독이 이곳 성모 교회를 전쟁의 기념으로

남겨두었던 광장에서 그 열기를 더하고...

 

1989년 11월 9일 드디어 독일이 하나로 통일된 날 드레스덴 시민 모두 이 성모 교회

앞에 모여 환호한 곳으로 전후 복구 과정에서 성모 교회가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을 때

전쟁의 상처 또한 치유되었다는 의미로 독일인에게는 그런 상징적인 의미로

남아있는 교회 건물이라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오르간이 바흐가 연주했다는 바로 그 오르간이겠지요?

 

11세기부터 이 자리에 있었던 교회로 18세기에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독일의 유명한 건축가 게오르게 베어의 유작이라고 합니다.

당시에 내부의 기둥도 없이 높이 96m의 돔을 떠받치는 빼어난 건축기술의 총아였다고 합니다.

 

7년 전쟁 중 프로이센 군대의 대포 100여 발을 맞고도 무너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연합군의 공습에는 쉽게 무너졌다고 하니...

100여 발을 쏘고도 제대로 부서뜨리지 못했다면 프로이센 군대의 대포가 문제겠지요?

무슨 새총으로 쏜 것도 아닐 테고...

그러나 이곳도 1945년 대공습 때 폭격으로부터 피할 수 없어 파괴되었다고 하는데

교회 광장 한편에 위의 사진에도 보이는 그 잔해가 그대로 남아있어

전쟁의 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당시 수거 전 8.500여 개의 잔해를 모아 모두 번호를 붙여 복원하는 데 사용했다고 합니다.

잔해를 수거해 복원하며 다시 짓다 보니 검은 모습의 돌이 군데군데 보이네요.

그러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남은 것은 빠진 나사처럼 제자리를 찾지 못했을까요?

좌우지간 복원에 40여 %에 이르는 파편을 살려냈으니

이는 세상에서 가장 큰 퍼즐 맞추기가 된 셈이겠네요.

2005년에 이르러서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교회 뒤로 돌아가 보니 부서진 조각을 복원해 만든 모습을 볼 수 있더라고요.

이런 사연으로 복원 축성식 날은 드레스덴의 경축일이었을 겁니다.

 

시청사를 돌아 구마르크트 광장(Altmarktplatz)으로 가며 보니 청동 조각이 아름다운

분수가 있고 이 분수는 Robert Diez가 만든 거위 도둑 분수(Gänsediebbrunnen :

Goose-thief Fountain)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분수입니다.

그는 이 작품으로 국제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드레스덴은 작센 왕가의 오래된 지배를 받아서인지 시내 곳곳에 동상도 많고 분수도 많습니다.

또 마르크트 광장도 많고 다른 크고 작은 광장도 많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은 무척 넓은 구 마르크트 광장(Altmarktplatz)입니다.

드레스덴에서 가장 먼저 이 광장으로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었고

일년 내내 이곳에 장이 선다지요.

특히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명한 마켓이라고 합니다.

 

 광장 한쪽 모퉁이에 높은 첨탑이 있는 교회는 크로이츠 교회(Kreuzkirche)입니다.

 과거 구시가지의 중심이었던 Alt Markt광장 옆에 있는데

 첨탑의 높이가 92m나 된다고 하네요.

첨탑에 오르면 도시 전경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갈 때는 독일에서는 어디나 거의 무료이지만, 

첨탑이나 박물관은 돈을 내야 합니다.

 

드레스덴의 군주 중 가장 유명했던 프레데릭 아우구스트 2세(Friedrich August II Koenig

Von Sachsen)의 동상으로 1836년부터 군주로서 이 지역을 다스렸으며 사고로 말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쳐 목숨을 잃을 때까지인 1854년까지 재임했다고 하네요.

오른손에 든 두루마리는 1831년 9월 4일 발효된 새로운 헌법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신 마켓이라는 네우마르크트(Neumarkt) 광장 부근에서 보았던 분수 조각입니다.

10월이 지나가니 분수 가동을 멈추고 덮어두었네요.

부근에는 아직도 드레스덴이 전후 복구가 완벽히 끝나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듯...

 

 주변으로는 고풍스러운 중세 건물이 많이 보이지만,

대부분 전후에 복구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변에 요하네스 박물관((Museum Joanneum)도 보입니다.

1586년에 지은 르네상스식 건물로  지은 르네상스식 건물로 드레스덴 교통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내부에는 모든 교통수단과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교통박물관은 처음에 왕실 마구간인 스톨게바우데(Stallgebäude)로 지은 건물이라고

하고 이곳에는 말과 마차 모두 관리했다고 하는데 128마리의 말이 이곳에 있었답니다.

한때는 왕궁의 게스트하우스로도 사용되었지만, 박물관으로 사용하게 되었다네요.

지금의 이름은 Saxonian King John (독일의 Johann)의

이름을 따서 Johanneum으로 개명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