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르츠부르크의 여기저기 모아서 구경합니다.

2020. 4. 24. 06:00독일·오스트리아 2018/뷔르츠부르크

옛 마인 다리에서 시청사를 지나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돔 스트라세를 따라 걷다가 보았던

분수로 스테른 광장의 분수(Brunnen am Sternplatz)라고 하네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평범한 분수이지만, 자세히 보면 재미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마도 돔 스트라세는 가장 많은 여행자가 모이는 길이지 싶습니다.

기차역 앞에서 시내 중심지로 이어지는 카이저 스트라세가 있지만, 그곳은 많은 쇼핑센타가

모여 있는 곳이라 뷔르츠부르크에 사는 주민이 많이 오가는 길일 듯싶고요.

 

눈앞에 대성당(Würzburger Cathedral)인 돔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길은 좁은데 트램이 다니는 길이기에 전선이 얽혀있어 정신이 사납습니다.

독일 뿐 아니라 유럽의 도시 대부분은 도로에 트램이 다니지요.

 

내부 장식이 유럽의 다른 유럽 성당과 비교해 매우 다르지 않나요?

장식이 없는 흰 벽의 성당은...

독일인의 국민성 때문인가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만든 스테인드글라스의 그림자가

더욱더 성스러운 느낌이 들게 합니다.

 

대성당 주변의 모습입니다.

바로 옆에는 노이 뮌스터 성당(Neumünster)이 보이고요.

 

독일에서 어느 도시나 도심 제일 한가운데는 어디나 마르크르 광장이 있지요.

스페인의 어느 도시나 도심의 중심에는 마요르 광장이 있듯이

독일 또한 마르크트 광장이 있더라고요.

이는 그리스의 아고라로부터 시작된 유럽의 전통적인 공간이지 싶습니다.

 

주로 이른 아침에 주변에 농부나 축산업자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이나 축산물을 들고 나와

소비자와 직거래 하는 새벽시장이 열리는 그야말로 친서민적인 장소지요.

우리의 장날과는 조금 다르게 매일 장이 선다는 것이지요.

 

예전에는 이런 광장에서 집회도 열렸고 정치적인 견해를 발표하며 열띤 토론도 벌였지 싶습니다.

광장의 목적은 열린 공간이니까요.

이곳은 이웃간의 정을 나누고 여론도 형성되는 그야말로 민주주의가

저절로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흰색 벽과 붉은색 기둥이 눈에 띄는 마리엔카펠레(Marienkapelle)라는 교회입니다.

출입문 위에 양쪽으로 보이는 아담과 이브 상입니다.

어느 쪽이 아담이고 이브인지 쉽게 구별이 되는 조각상이지요?

한 손만 사용하면 아담이고 두 손 모두가 필요하면 이브가 아니겠어요?

 

틸만 리멘슈나이더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원본은 박물관에 보관되고

여기에 설치된 조각상은 모조품이라고 합니다.

후기 고딕식 건물이라지요?

독일 여행을 하다 보니 이 근처 도시에서 틸만 리멘슈나이더라는 조각가의

작품을 자주 보게 되네요.

아마도 이 부근에서는 행세깨나 했던 조각가였나 봅니다.

그런데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소되어 후에 복원한 교회라고 합니다.

내부 장식은 성인의 조각상 외에는 크게 눈에 띄는 것은 없는데

이런 모습이 독일의 교회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이한 색깔과 장식이 보이는 팔켄하우스(Falkenhaus)라는 건물입니다.

 

아마도 뷔르츠부르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노란색 로코코 양식의 건물로

가장 유명한 건물 중 하나이지 싶습니다.
지금은 공공 도서관의 역할을 하는 곳이라네요.

책은 물론, DVD 등 전자책도 대여한다고 합니다.

 

관광안내소가 마르크트 광장 바로 이 건물에 있어 여행자에게 도움을 주는 곳이기에

꼭 들렀다가 가야 할 곳이네요.

사실 독일에서의 여행은 어느 도시나 그 시작과 끝이 마르크트 광장이 아니겠어요?

 

위의 장소는 뷔르츠부르크 크리스마스 시장(Weihnachtsmarkt Würzburg)이 열리는 광장입니다.
광장 한가운데 분수가 있는데 청동상이 농부로 보입니다.

독일은 가는 도시마다 크리스마스 시장이 있더라고요.

 

이제 뷔르츠부르크 구경을 마치고 다음 여행지 레겐스부르크로 갑니다.

오늘 일정이 강행군이지요?

그 이유는 여행 비용 절감을 위해 표 한 장으로 두 도시를 구경하기 위함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제 뷔르츠부르크 구경을 바람처럼 획 돌아보고 뉘른베르크로 돌아갑니다.

10시경에 도착해 한 바퀴 돌아보니 오후 1시 30분이 되었습니다.

이제 뉘른베르크로 돌아간 후 오후에는 다음 여행지인 레겐스부르크로 갑니다.

아침에 샀던 랜더 티켓은 이 지방 바이에른주 티켓이기에 표 한 장으로

기차로만 두 도시를 보려고 합니다.

뷔르츠부르크는 반나절 구경하고 돌아가기에는 조금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