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타이시를 떠나 아할치헤(Akhaltsikhe)로

2020. 4. 15. 06:00조지아 2019/아할지헤

쿠타이시에서 2박하고 오늘은 위의 사진에 보듯이 멋진 성이 있는 아할치헤(Akhaltsikhe)로 갑니다.

아힐치헤는 시내 높은 곳에 라바티 성(Rabati Castle)이라고 있습니다.

아할치헤를 가는 이유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성이 아니라 바르지아(Vardzia)라는

동굴 도시를 가기 위함입니다.

 

바르지아는 아힐치헤로부터 62km 정도 떨어진 시골로 터키 국경에서 멀지 않은 곳입니다.

2019년 5월 22일 수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사진은 아할치헤 라바티 성 사진을 주로 보며 시작합니다.

 

예쁜 언니들이 佳人의 블로그에 오신 분들을 위해 인사 올리겠다고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라바티 성에서 오늘 기념촬영 중인 미인들입니다.

 

아할치헤로 가기 위해 2일 전 메스티아에서 쿠타이시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오늘 찾아갈 아할치헤로 가는 마슈룻카 타는 곳과 출발 시각을 미리 확인했기에 아침에 숙소를

나설 때 9시 출발하는 차를 타기 위해 시간 계산을 하여 조금 넉넉하게 7시 50분에 나섰습니다.

 

숙소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마슈룻카 터미널까지 0.5라리를 주고 갑니다.

우리 숙소 앞은 도로가 일방통행이라 올 때처럼 같은 방향으로 가는 차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버스 종점에 내려 다른 차로 갈아타고 터미널까지 갔습니다.

 

우리를 태운 시내버스는 이리저리 빙글빙글 돌아서 온 시내를 갈지자로 헤매며

겨우 8시 30분경에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네요.

아할치헤까지의 마슈룻카 요금은 12라리/1인이었고 승차권은

창구에서 팔지 않고 기사에게 직접 내라고 합니다.

두 도시 간의 거리는 178km 거리로 3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기사가 친절하게 우리 캐리어와 배낭을 제일 뒷자리에 실어주기에 고맙다고 생각했는데...

짐값을 별도로 내라고 합니다.

사람이 타고 앉아갈 자리에 우리 짐을 실었기에 당연히 요금을 내고 갑니다.

 

그것도 두 자리를 차지했다고 정확히 두 사람의 요금인 24라리를 받습니다.

버스는 9시 출발이라고 했는데 8시 45분에 좌석이 다 차니 바로 출발합니다.

조지아에서는 늘 출발 시각보다 일찍 도착해 기다려야 하네요.

 

쿠타이시를 떠난 차는 평탄한 길을 달리다가 보르조미에 가까이 가면 산악지대로 접어듭니다.

보르조미는 국립공원이 있는 지역으로 광천수가 유명한 휴양도시지요.

차는 보르조미를 들렀다가 다시 아할치헤로 내려갑니다.

아할치헤에 도착한 시각이 12시경이니 3시간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차량은 이미 100만km 이상을 운행해 수명은 이미 폐차 해야 할 시기가 지난 노후화된

차였고 우리를 태운 마슈룻카 기사는 마치 카레이서처럼 노후화된 차를 어찌나

난폭하게 추월하며 빨리 달리는지 간이 또 조마조마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탄 차 앞에 어떤 차도 앞에서 달리면 무조건 추월해야 속이 시원한가 봅니다.

더군다나 의자가 시원치 않아 무척 불편하게 갔네요.

조지아는 운전 습관이 이미 그렇게 난폭하게 운전하는 것이 운전의 미덕인가 봅니다.

 

아할치헤에 도착하니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방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하여 잠시 기다렸다가 방에 짐을 넣었습니다.

 

비는 점점 강해지고...

부부 팀은 비가 내리는 우중에 숙소 뒤에 있는 라바티 성을 구경한다고 먼저 나가네요.

우리는 비를 맞으면서 까지 구경하고 싶지 않아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습니다.

 

저녁이 되니 비가 소강상태가 되기에 우리 네 사람도 나가 숙소 바로 뒤에 있는

라바티 성(Rabati Castle)에 올라갔습니다.

흐린 날씨가 금세 해가 비치기 시작합니다.

 

라바티 성은 돈을 내고 들어가는 구역이 있고 그냥 구경할 수 있는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굳이 입장권을 끊지 않아도 성의 아름다움을 즐기기에는 충분하더라고요.

 

위의 사진에서 가운데 보이는 성벽 문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가려면 별도의 입장권을 끊어야 합니다.

그쪽은 성채로 이 지역을 통치했던 지도자가 거주했던 곳이 있고

종교시설과 여러 가지 시설이 있는 곳이라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비 그친 후의 모습이 어찌나 상쾌한지 모르겠습니다.

라바티 성(Rabati Castle)을 걸어 다니는 내내 콧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오늘 무슨 촬영이 있는지 선남선녀들이 정장을 한 채 여기저기서 단체 사진을 찍더라고요.

눈인사를 건네고 허락을 받고 사진 몇 장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