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22. 09:00ㆍ발칸반도·모스크바 2018/크로아티아
오늘은 로브리예나츠 요새(Fort Lovrijenac)라는 곳을 구경합니다.
이곳은 성벽 투어만큼 힘들지 않지만, 구경거리는 그에 못지않은 곳으로 위치는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으로 들어가는 주 출입문인 필레 문 밖에 있는 해변에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둥근 형태의 바스티온 아래가 필레 문이고 왼쪽이 올드타운으로
오늘 구경할 요새는 위의 사진 가운데 바닷가에 있는 건물입니다.
두브로브니크 카드를 사면 이 요새도 카드에 포함되어 있기에 그냥 들어갈 수 있습니다.
로브리예나츠 요새(Fort Lovrijenac)는 해변 바위 언덕 위에 세운 방어용
요새로 요새로 올라가는 길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제법 요새로서의 기능에 충실하게 만든 모습이죠?
계단을 오르다 잠시 바라봅니다.
바로 두브로브니크 성벽이 인접해 있습니다.
이런 멋진 모습은 잠시 우두커니 바라보고 가야 합니다.
두브로브니크는 정말 단단한 바위 위에 지은 철옹성과도 같은 모습입니다.
그런데 저런 든든한 성벽도 불안해 그 옆에 별도로 또 요새를 만들었네요.
그러니 두브로브니크의 서쪽 옆구리를 치고 들어오려는 적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는데 그럼 반대편 동쪽 해안으로 접근하는 적은 어쩌라고요.
해상을 통해 이곳으로 들어오는 모든 배는 동쪽에 있는
두브로브니크 항구로 들어오잖아요.
바다로부터 공격해 오는 적을 물리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을 듯합니다.
요새 안에는 여기저기 대포를 비치해 두었는데...
그런데 이 대포의 포탄은 돌을 둥글게 갈아 만든, 그냥 돌인데
과연 대포의 역할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러나 정작 유고연방 해체과정에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바다로부터 공격해 온
세르비아 군대를 전혀 방어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던 요새가 되었네요.
중세의 대포는 대체로 지금의 포탄과는 달리 돌을 둥글게 만들어 사용했는데...
바다를 통해 들어오는 배를 향해 포탄을 쏘면 사거리도 그렇고 정확성도 떨어져
맞아도 피해는 그리 크지 못했을 듯합니다.
실전에서는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했을 듯합니다.
이 요새는 11세기에 건설하기 시작해 14세기에 완성한 방어를 위한 성으로
3층으로 만든 성이네요.
전체 높이가 36m라고 하니 바다로부터 공격해오는 적이 공략하기 쉽지 않을 듯하며
이 성벽을 기어오르기조차 쉽지 않을 듯합니다.
요새 안에는 화장실이 하나 있는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료로 개방한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꼭 이용하고 지나갑시다.
이곳은 걷는 일보다는 그냥 우두커니 두브로브니크 U자 형태의
올드타운의 전경을 바라보는 기가 막힌 곳입니다.
여기서 바라보면 두브로브니크가 플라차 대로를 중심으로 양쪽이
언덕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네요.
마치 큰 배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니 오른쪽은 예전에 섬이었고 플라차 대로는 원래 해협이었는데
해협을 메워 두브로브니크라는 도시로 만들었다는 게 눈으로 보입니다.
위로 올라가면 위의 사진에 보듯이 제법 넓은 공간이 보입니다.
마치 테라스처럼 말입니다.
이 테라스는 바다의 전경도 함께 볼 수 있는 곳으로
두브로브니크의 테라스라고 해도 되겠어요.
이렇게 넓은 테라스가 있기에 두브로브니크의 여름 축제 장소로 이용되나 봅니다.
그런 행사를 하기에 아주 잘 어울리는 곳이라고 생각되네요.
특히 이곳에서 열렸던 셰익스피어의 햄릿 공연은
대단히 유명한 연극공연이었다고 합니다.
두브로브니크의 성벽 전경과 그 안에 있는 붉은 지붕의 올드타운을 볼 수 있는
곳이었고 왕자의 게임(Game of Thrones)이라는 미국 드라마의 촬영지라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보지 못했기에...
성문 입구에는 "어떤 황금과도 자유를 바꾸지 않겠다."는 글이 적혀있다고 하는데
이는 당시 라구사 공국 불굴의 정신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위의 사진 성벽 위에 보이는 성인의 모습은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성인으로
성 블레이세의 모습입니다.
두브로브니크 고성을 바라보는 곳으로 스르지 산과 더불어 뛰어난 장소입니다.
두 성벽 사이에 카약이나 카누 등을 즐기기 위한 보트가 많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배를 빌려 해양 카약도 즐길 수 있나 봅니다.
배를 정박해둔 곳에서부터 필레 문을 통해 플라차 대로로 이어져
서쪽 항구까지가 예전에 물길이 있었지 싶습니다.
이곳 요새와 두브로브니크 성벽과의 사이에 안으로 들어온 해변은
파도도 치지않아 아주 잔잔한 곳이네요,
돌로 이루어진 해변은 우리의 몽돌 해수욕장과 크게 다르지 않아 정겹습니다.
그때는 방어를 위한 목적으로 만든 요새지만, 지금은 그 유명한 두브로브니크의
여름 축제 기간 동안 여러 가지 공연과 음악회가 열리는 장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두브로브니크의 빨간 지붕은 아름답습니다.
장미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난 듯합니다.
그러나 이곳 두브로브니크는 유고 내전 당시 세르비아를 주축으로 한
유고 연방군의 공격으로 도시가 거의 다 파괴되다시피 했답니다.
당시 많은 피를 흘렸기에 더 붉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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