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 대성당 그리고 돌라츠 시장

2019. 3. 13.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크로아티아

높이 108m의 첨탑이 도시 어디서나 바라보아도 쉽게 볼 수 있는 무척 높은 성당입니다.

더군다나 캅톨 언덕 위에 세운 성당이라 더 쉽게 눈에 띄겠지요.

헤르만 볼레라는 건축가의 솜씨라고 합니다.

 

물론, 이 자리에는 1093년 이전에도 성당이 있었지만,

13세기 중반부터 지금의 모습으로 건설되기 시작해 지금의 모습은 1880~1906년 사이에

건축한 것이라 하네요.

 

처음 지었을 때의 모습은 몽골 타타르족의 공격으로 완전히 불타버렸고...

다시 지었으나 1880년에 이 지방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또 파괴되고...

그래서 아직도 성당 첨탑은 공사 중입니다.

 

성당 내부를 구경하는 것은 무료입니다.

주제단과 프레스코화 그리고 스테인드글라스 등 국보급만 10여 가지나 된다고 하지만,

우리 눈에는 그냥 유럽의 여느 성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one of Them이라는

단순한 느낌입니다.

 

이 자리에서만 천여 년을 묵묵히 버티고 있다는 말이네요.

물론, 여러 차례 리모델링을 거쳐 처음 지을 때의 옛 모습은 사라졌겠지만요.

 

대성당 광장에는 성당을 바라보는 예수상이 있습니다.

해를 등진 모습에서 신비함도 느껴지네요.

제법 높은 오벨리스크 위에 올려두어 성모상인지 예수상인지 구분조차 쉽지 않습니다.

 

밝은 쪽에서 바라보니 성모상입니다.

기단 아래로는 많은 성인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곳 광장에는 많은 한국인이 보입니다.

역시 크로아티아는 우리나라 사람이 좋아하는 여행지임이 분명합니다.

 

전형적인 로만 가톨릭인 고딕식으로 지은 성당이네요.

이 성당은 크로아티아의 정신적 지주로 크로아티아 화폐 1.000쿠나의 뒷장에도 나온 곳이라고

하며 5천 명이 동시에 예배를 볼 수 있는 규모라고 하니 무척 큰 성당이네요.

 

성당 광장 앞으로 난 길로 접어들면 넓은 광장 하나가 보입니다.

이곳은 돌라츠 시장으로 새벽에만 장이 서고 평소에는 이렇게 빈 광장이라고 하네요.

 

돌라츠 시장은 위와 아래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곳을 제대로 즐기려면 새벽에 와야 한다고 하니 내일 새벽에는 모토분을 향해

먼 길을 떠나야 하니 자그레브만 3박을 하니 다음에 오면 찾아봐야겠습니다.

 

돌라츠 시장에서 저금 더 들어가면 카페 거리입니다.

젊은이들에게는 이런 곳이 천국이 아닐까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를 보지 않고 천국을 논하지 말라고

했다니 버나드 쇼는 이미 천국에 가 크로아티아와 비교하고 있을까요?

물론, 그곳도 좋은 곳이지만, 사람에 따라 생각하는 천국이 다르니까

이런 카페에 앉아 세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도 좋지 싶은데 어차피 우리가 이번 여행에서

후반부에 두브로브니크를 갈 테니까 그때 천국을 다시 느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