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12. 09:00ㆍ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상트페테르부르크
이제 여름 궁전인 페테르고프에 들어왔습니다.
버스를 타고 온 여행자라면 대부분 이 문을 통해 윗 정원(Upper garden)으로 들어올
것이며 윗 정원은 입장료가 없습니다.
입장료가 없다 보니 크게 구경거리도 없습니다.
분수 몇 개와 조각상 몇 개가 있고 좌우로 잘 가꾼 정원이 있네요.
입구에서 바라보면 멀리 끝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여름 궁전이지 싶습니다.
여름 궁전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위와 아래의 두 개의 정원과 그 사이에 궁전과 분수 군으로 이루어졌네요.
입구를 통해 가운데로 걸어 들어가면 제일 먼저 분수(Fontan Mezheumnyy/Фонтан Межеумный)
하나를 만납니다.
유럽 분수에서 흔히 보는 돌고래 모양의 분수로 보이네요.
네 마리의 돌고래에 둘러싸인 한가운데 용이 있네요.
그다음에 보이는 분수는 분수보다는 조각상이 아주 멋집니다.
그리스에서는 포세이돈이지만, 유럽으로 건너오며 넵튠(fountain of Neptune/Фонтан
«Нептун»)이라고 신분세탁을 한 바다의 신이라고 해야겠죠?
주변에 여덟 마리의 돌고래 장식의 분수가 있네요.
유럽 여행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넵튠 아니면 헤라클레스로 특히 분수에는
꼭 넵튠을 쉽게 볼 수 있더라고요.
넵튠이 들고 있는 저 삼지창은 모 자동차 회사의 상징 마크이기도 하죠.
이 넵튠 분수는 나치의 침공 시 해체하여 독일로 가져갔다가 나중에 다시 돌려주었다네요.
독일은 이것과 똑같은 넵튠 분수를 만들어 현재 뉘른베르크 공원에 설치해두었다고 하네요.
정면으로 돌아와 바라본 모습입니다.
넵튠 청동상 아래 말을 탄 사람의 모습은 신화에 등장하는 넵튠의 아들로 반인 반어인
트리톤과 오케아노스의 모습이 아닌가요?
이렇게 윗 정원은 입구에서 들어가며 양쪽으로 정원수를 가꾸었고 가운데로는
분수를 배치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분수는 입구로부터 들어와 세 번째 분수로 오크나무 분수
(Fontan Dubovyy/Фонтан Дубовый)입니다.
둥그런 형태로 궁전 건물 가까운 곳에 만들었는데 여섯 마리의 돌고래에 둘러싸인
큐피드의 가면이라는 작품은 조각가 D. Rossi의 작품이라 합니다.
오크나무 분수에 서서 뒤를 바라봅니다.
위의 사진 두 장에서는 같은 분수의 사진입니다.
다른 것과 같은 것은 무엇일까요?
같은 분수였지만, 바로 그 시각에 분수가 가동되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11시가 되면 분수에서 물을 뿜어 올리기 시작하나 봅니다.
오크나무 분수 양쪽 옆으로 또 분수가 보입니다.
이 분수는 원래 분수로 만들려고 한 게 아니라 아랫 정원의 분수를 가동하기 위한
저수지 용도로 만들었는데 후에 장식하여 연못으로 꾸몄다네요.
사각형의 연못 분수(Fountains square ponds/Фонтаны квадратных прудов)라 하네요.
가운데 목욕하는 다이애나가 있고 주변으로 님프, 개 그리고 돌고래로 장식했네요.
양쪽의 모습이 조금 다르게 장식했으며 지금은 비너스와 아폴로 상으로 바뀌었다 합니다.
이렇게 이곳 윗 정원에는 모두 다섯 개의 분수가 있습니다.
가운데 서면 여름 궁전까지 정확히 대칭을 이룬 모습을 볼 수 있네요.
제법 넓게 만든 곳이라 개방감도 좋고 시야도 좋습니다.
오늘 이곳 여름 궁전도 중국 단체여행객이 점령했습니다.
몇 년 전에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지만, 이제 세상 어느 곳이나 중국인 단체여행객이
없는 곳은 더는 없지 싶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윗 정원은 규모는 커도 크게 눈길을 사로잡는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반듯반듯하게 대칭으로 만들었고 분수와 정원수는 여느 궁전의 모습과 크게 차이 나지는
않으며 그래서 이곳은 입장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개방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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