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석 교회(Temppeliaukion Church/Temppeliaukion kirkko)

2018. 9. 21.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핀란드

시벨리우스 공원을 구경하고 다시 탈린으로 갈 항구가 있는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이곳 헬싱키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3시간밖에 없기에 시간을 확인하며 다니는 중입니다.

처음 예약했던 선편이었다면 5시간의 시간이 있어 어느 정도 충분했지 싶은데...

 

이번에 찾아가는 곳은 암석교회(Temppeliaukion Church/Temppeliaukion kirkko)입니다.

오늘 구경하는 곳 중 가장 먼 곳인 시벨리우스 모뉴먼트를 보았으니...

선착장에서 시벨리우스 공원까지는 약 5km 정도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암석 교회 입구의 오른쪽 위에 작은 십자가 외에는 이곳이 교회라는 것을 알기 쉽지 않습니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려면 3유로의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입장료를 내면 둥근 스티커를 주어 가슴에 붙이라고 합니다.

위의 입구가 입장료는 내고 스티커를 받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왼쪽을 보면 화장실이 보이는데 교회로 들어가지 않고도 무료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교회는 1969년 형제 건축가인 

티모(Timo)와 투오모 수오말라이넨(Tuomo Suomalainen)이 만들었다 합니다.

 

원래 이곳은 큰 암석 덩어리였다지요?
이 단단하고 거대한 바위 가운데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해 조금씩 폭파해가며 내부 공간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나온 돌은 버리지 않고 벽을 쌓아 올리는 자재로 사용했다고 하고요.

 

그 벽 위에 지붕을 구리선과 유리로 만들어 덮음으로 지금의 암석 교회(The Rock Church)가 되었다네요.

지붕만 바라보면 마치 외계인이 타고 온 비행접시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이 교회는 이렇게 지하처럼 생겼기에 음향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따라서 많은 콘서트가 열리는 교회이기도 하다네요.

 

입구로 들어가 왼쪽을 보면 대단히 큰 파이프 오르간이 보이는데 오늘 누군가 오르간 연주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한참을 앉아 쉬면서 들었습니다.

내부 장식이 거의 없고 눈에 띄는 것은 파이프 오르간과 의자뿐입니다.

 

세상에 많은 교회가 있지만, 이곳은 아주 독특한 교회라서 지금은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지요?

그래서 입장권을 끊어야 들어갈 수 있답니다.

 

평범한 교회라면 어느 누구 하나 눈길조차 주지 않겠지만....

좌석은 2층으로 되어 2층에 올라가 보면 좀 더 시야를 넓게 하여 교회 내부를 볼 수 있네요.

 

교회 내부에는 여러 나라 말로 된 간단한 선교용 인사 글이 적힌 종이쪽지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한국어로 된 것도 있더라고요.

 

얼마나 많은 한국인이 찾아오면 이렇게 한글로 된 종이도 만들어 비치해두었을까요?

사진으로 교회 내부의 모습을 더 보며 오늘 이야기를 마칩니다.

 

이곳은 일요일 오후 2시에는 영어 예배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교회이면서도 헬싱키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이기도 하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세상에 많은 교회가 있지만, 평범한 곳은 누구의 시선도 끌지 못합니다.

이곳 암석 교회처럼 독특한 모습이어야만 남의 시선을 끌어드립니다.

내부에 장식이 거의 없는 아주 기이한 곳으로 외부에서도 이곳이 교회라는 것을 쉽게 알아볼 수 없는 곳입니다.

그 흔하디 흔한 십자가도 찾아보기 쉽지 않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