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으로 가득 찬 룬달레 궁전

2018. 6. 8.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라트비아

룬달레 궁전을 다니다 보면 궁전 뒤로 열린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볼 수 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입니다.

아주 조형미가 돋보이는 정원의 모습이 아닌가요?

 

2층에서 바라보았기에 정원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실제 정원 안을 돌아다니다 보면 시야의 높이가 다르기에

정원의 전체 모습을 제대로 보기 어렵잖아요.

세상은 이렇게 어디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릅니다.

 

오늘도 계속해서 궁전 내부의 모습을 구경하렵니다.

천장을 프레스코화로 그려 화려한 장식을 했는데 그냥 적당히 그린 그림이 아니라 이탈리아

화가인 프란체스코 마르티니와 카를로 주치를 불러와 멋진 명화를 천장에 그렸습니다.

 

이 룬달레 궁전은 천장만 바라보고 다녀도 좋겠습니다.

그냥 그린 그림이 아니라 모두 주제를 가지고 그렸다는데 우리 같은 일반인이 보기에는

대부분 비슷해 보이기에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그 주제는 계절이 될 수 있고 또 신화 속의 어떤 이야기도 될 수 있고요.

이 지역의 겨울이 추운 곳인지 방 대부분에 벽난로를 만들어 두어

 난방에 무척 신경 쓴 모습이더라고요.

 

그 벽난로는 아름다운 타일로 만들어 방안을 더 화사하게 만들어 보기가 좋습니다.

위의 사진은 천장 모서리의 모습입니다.

장미꽃이 활짝 핀 그런 모습이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은 서재입니다.

그 외 식기나 생활용품 그리고 장식품 정도는 유럽의 어느 궁전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것이잖아요.

흔하다고 하니 佳人이 평소 살아가는 집안 모습이 아닌가 오해하실 수 있지만...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기입니다.

세면대마저도 예술작품처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룬달레(Rundāle) 궁전은 1736년부터 짓기 시작해 1767년에 완공했다고 합니다.

 

31년간이나 성을 지었다는 말은 한 세대가 지났다는 말인데...

이 정도의 시간이라면 한 세대는 그냥 지나가는 게 아닐까요?

 

천장 또한 그림으로만 마무리하지 않고 석고로 만든 장미문양의 조각으로 한껏 멋을 냈군요.

궁전의 주인이 장미꽃을 좋아했나요?

유난히 장미꽃 장식이 많습니다.

장미문양을 즐겨 사용한 것은 아마도 이 궁전의 주인인 뷔렌 공작이

장미를 좋아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원에 장미나무가 많아 장미가 피는 계절에는 온통 장미꽃으로 뒤덮는다고 하더라고요. 

룬달레 궁전은 이전에는 루헨탈(Ruhenthal) 또는 루헨달(Ruhendahl)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바우스카에서 서쪽으로 12km 떨어진 아주 한적한 장소인

필스룬달레(Pilsrundāle)에 있습니다.

 

벽난로의 모습입니다.

 

당구대의 모습도 보이네요.

집안에 이런 당구대까지 들여놓은 정도라면 당구를 무척 즐긴 사람이었나 봅니다.

오히려 인간적인 면도 보이더군요.

사진 몇 장 더 보며 오늘이야기를 끝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벽을 장식한 그림은 주로 가족 초상화가 많고

성화도 보였습니다.

풍경화나 정물화도 눈에 띄었고요.

벽 장식이며 천장 장식이 유난히 아름답게 정성이 들어간 모습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