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15. 09:00ㆍ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체코
여행기를 올리는데 여행기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사진이 올라와 당황하셨죠?
이곳은 폴리만카 공원(Park Folimanka) 옆에 있는 바스티온 31(Bastion XXXI)이라고 하는 요새입니다.
일부러 알고 찾아간 곳이 아니라 숙소에서 비셰흐라드라는 성채를 찾아가다 우연히 지나간 곳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왼쪽에 다리가 보이고 그사이는 저지대로 보였네요.
멀리 기아 자동차 광고판이 보입니다.
그러니 이곳은 프라하 중앙역과 국립 박물관 앞으로 난 길을 따라 남쪽으로 곧장 걸어서 내려가니
이곳으로 오게 되더라고요.
누셀스키 다리(Nuselský most)로 진입하기 바로 전에 서쪽으로 난 공원 길을 따라 들어가다가 본 곳입니다.
구글 지도를 켜고 비셰르하드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찾아 걸어가다 보니 이곳을 지나가라 하네요.
만약 차를 타고 오늘의 목적지인 비셰흐라드로 바로 갔더라면 전혀 알 수 없는 곳이었을 겁니다.
이 다리는 한때 많은 사람이 자살을 택했던 장소로 유명했기에 일명 자살 다리로 더 널리 알려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펜스를 설치해 자살하기 쉽지 않다고 하네요.
위의 사진은 다리 위의 모습인데 나중에 프라하에서 폴란드로 갈 때 이 다리 위를 지나가며 찍었습니다.
당시 공산주의가 막을 내리고 이에 적응하지 못한 많은 체코인 중 자살을 택한 사람이 여럿 있었답니다.
그런데 일부는 이 다리에서 자살을 택했다고 하네요.
우리 생각에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런 그들의 마음을 우리가 어찌 이해할 수 있겠어요.
위의 사진 왼쪽에 보이는 성벽으로 이어진 저곳이 31 요새입니다.
이 사진은 비셰흐라드에 도착해 찍은 사진입니다.
우리가 이곳으로 왔던 요새의 성벽도 보이네요.
두 지역 사이가 상당이 깊게 파였는데 강이 아닌 그냥 골짜기인 듯합니다.
이것은 오래된 요새를 2011년 새롭게 단장해 공원으로 꾸민 곳이라 합니다.
카페도 하나 보이는데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이용객은 많지 않을 듯하네요.
전쟁을 대비해 만든 요새에 이렇게 문화공간으로 꾸미니 이 또한 보기가 좋습니다.
1348년 카를 4세 때 프라하를 지키기 위해 남쪽으로부터 올라오는 주요 길목인 이곳에 31 요새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지형적으로 프라하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아래에 저지대가 있어
이 요새가 방어에 무척 유리한 곳으로 생각됩니다.
그때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이런 방어시설이 필요했겠지만,
지금은 평화로운 시기라 예술작품을 전시해 이곳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같은 장소라도 시기적으로 어떤 때냐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지요.
그러니 이곳은 비셰흐라드 성벽과 연결되어있는 듯한 성벽 위에 만든 공원으로
예술작품을 야외에 전시하는 공간으로 보입니다.
그냥 성벽으로만 두기보다는 이렇게 예술작품을 전시하면 이 또한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저 멀리 보이는 성당은 비셰흐라드에 있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성당이네요.
오늘 찾아가는 곳입니다.
잠시 이곳에 전시한 사진 몇 장 구경합니다.
정신없이 다니는 여행 중 이런 곳에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좋겠지요?
작품의 내용도 모르고 의미도 모르고...
그래도 눈요기로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오늘은 눈이 즐거우셨나요?
저는 아직 예술에 대한 식견이 없어 그저 그러려니 합니다.
그냥 눈으로 바라보아 좋구나 하는 정도입니다.
이곳의 위치입니다.
프라하 중앙역에서 누셀스키 다리로 오는 스콜스카 대로를 따라 내려오다 다리 조금 못 미쳐
서쪽으로 난 공원길을 따라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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