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11. 09:00ㆍ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체코
프라하 시민회관인 오베츠니 둠(Obecní dům)을 구경합니다.
의의 사진에 보이는 아름다운 건물이 바로 프라하 시민회관인 오베츠니 둠이라네요.
위치는 공화국 광장(náměstí Republiky) 남쪽에 있습니다.
밤에 보는 모습은 또 다른 느낌이 듭니다.
바로 옆에 왕의 길 출발점인 화약탑(Prašná brána)이 있고요.
이 건물은 아르누보 양식으로 이 양식의 진수를 보여주는 건물이라 하는데
프라하에 많은 건물이 있고 여러 양식의 건물이 많지만,
아르누보 양식의 건물로는 최고라고 하네요.
오베츠니 둠은 프라하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하며
700여 년 전에는 바로 이 건물을 중심으로 성벽이 있어 성안과 밖을 구분하는
경계선이었다고 하며 원래 이 자리는 프라하 구 왕궁의 자리였다고 합니다.
이 건물을 짓게 된 이유는 그때까지 중부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교해 문화,
예술적으로 뒤떨어졌다는 느낌을 불식시키기 위해 보헤미아의 긍지를
보여주기 위해 짓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유럽의 다른 큰 도시와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겠다는 생각에서였겠네요.
시민회관 윗부분 가운데 위의 사진에 보이는 아름다운 모자이크화는
프라하의 신격화라는 이름이 붙어있답니다.
이런 조형물을 만든 이유는 그동안 합스부르크가의 지배 아래 있다가
독립함으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의미라 합니다.
아르누보 양식은 짧은 시간 동안 유행했던 건축 양식이라 하네요.
왼쪽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조형물은 나라의 수치라는 조형물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독수리를 팔에 앉힌 모습은 나라의 부활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는데 그러다 보니 여기처럼 완벽한 건물은 별로 없나 봅니다.
그냥 올려다보면 그저 그런 장식으로 보이지만, 각각 그 안에는 의미를 품고
있고 안에는 1.200석의 대형 홀이 있는데 이 홀의 이름이 스메타나 홀이라 하고
이 공연장은 매년 프라하의 봄을 알리는 "프라하 봄 국제음악제"의
개막 공연이 열리는 장소라 하네요.
이때 개막일을 스메타나 서거일인 5월 12일에 열고 그의 작품 "나의 조국"을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한다지요?
그리고 폐막식에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하는 것으로 끝내고요.
매년 열리는 음악제는 이런 전통을 유지한다고 하며 중간에 연주되는 곡은
매년 다르겠지만, 시작과 끝은 늘 같은 것으로 하기에 오히려 전통이 느껴지네요.
건너편에는 히베르니아 극장(Hibernia Theater)입니다.
바로 시민회관 건너편에 있는 극장입니다.
그 앞에 체코 국립은행(Česká národní banka)이 있습니다.
국립은행 벽에서 보았던 쇼팽의 흉상입니다.
이곳에 쇼팽의 흉상이 걸려있는 이유로는 쇼팽이 이곳에 묵은 적이 있었답니다.
그러니 이 건물은 한때 호텔이었다는 말이네요.
그는 휴양을 위해서도 프라하에 자주 왔고 연주를 위해서도 자주 방문했다는데
올 때마다 이 호텔이 편했는지 이곳에서만 투숙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그는 폴란드나 파리 등 다른 도시로 가기 위해 프라하를 기본적으로 통과해야 했지 싶네요.
시민회관 부근에 있는 하벨 시장(Havelské tržiště)입니다.
바츨라프 광장에서 구시가지로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재래시장입니다.
1232년부터 이곳에서 장사를 했다는 말이네요.
800년이 다 되어가는 넘은 유서 깊은 시장입니다.
그러니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잇는 거리겠네요.
길 가운데 나무로 만든 임시 건물처럼 매대를 만들어 두었네요.
주로 관광객을 상대로 기념품 정도를 파는 곳으로 보이네요.
하벨 시장은 1232년 프라하 시민에게 우유나 치즈 등 낙농 식품을 주로 파는 곳으로
출발했다 하는데 그 역사가 무척 오래된 오래된 곳이지만,
장사하는 방법은 예전처럼 길 가운데서 임시 좌판을 펼친 듯 영업하나 봅니다.
상가 맞은편에 하벨 교회가 있어 하벨 교회 앞에 있는 시장으로 불리다가
지금처럼 하벨 시장으로 부른다네요.
지금은 관광객을 상대로 기념품으로부터 과일 등 다양한 상품을 파는 곳입니다.
그냥 지나가며 구경하는 것도 좋지 싶기도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프라하 오베츠니 둠은 체코 민족혼을 상기시키는 장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난 후 보헤미아 민족의 정신을 앙양하기 위해 민족 음악가
스메타나를 위한 스메타나 홀을 만들고 매년 그곳에서 "나의 조국"이라는 곡을
연주한다고 하니 말입니다.
건물의 장식조차도 그런 의미를 품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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