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리장(려강:丽江) 고성

2017. 1. 20. 09:00중국 여행기/윈난성 여행 2016

이제 호도협 트레킹을 모두 마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리장(려강:丽江)으로 갑니다.

호도협은 2박 이상을 하며 여유를 부리며 좀 더 머물고 싶었으나 그냥 하루만 머물고 왔습니다.

호도협 트레킹은 이번이 두 번째지만, 또 가고 싶은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마방의 피가 흐르는지, 아니면 호도협이 사람의 마음을 끄는 은근한 마력이 있는 곳인지 모르겠습니다.

리장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여행지 중 한 곳이지요.

 

중호도협 티나 객잔을 3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6시에 리장 바이룽광창(백룡광장:白龙 广场) 건너편에 도착합니다.

티나에서 이곳 리장까지 2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길은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지만, 차는 과속하지 않고 아주 천천히 달립니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당연히 버스는 터미널로 들어갈지 알았는데...

버스가 서는 곳은 완고루 뒤쪽에 있는 광장 건너편입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그 앞에 기차표 파는 곳이 있습니다.

 

중국은 시내에 이렇게 기차표를 파는 대리점이 있어 편리한 점도 있습니다.

그럼 기차역까지 가지 않고 미리 이곳에서 예매해야겠습니다.

영업시간이 아침 8시부터 저녁 9시까지인가 보네요.

 

이곳 매표소에 근무하는 직원은 우리가 한국인임을 눈치채고 의사소통을 휴대전화 번역기를 통해 하려고 합니다.

정확한 기차표 발권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일정이 리장에서 4박 정도 하고 쿤밍으로 간 후 그날 바로 씽이로 갈까 생각합니다.

 

리장에서 쿤밍으로 갈 때는 밤 9시 10분에 출발하는 잉워(경와:硬卧:6인실 침대)칸으로 하고(147원)

그날 쿤밍에 도착해 씽이로 가는 기차는 잉줘(경좌:硬座)인 일반 좌석으로 했습니다.(53.5원)

밤 기차를 타고 쿤밍에 새벽 5시 30분 도착 예정이고 씽이로 가는 기차는 8시 41분 출발하니 여유롭게 정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바로 그 자리에서 다음 이동할 씽이까지의 기차표를 모두 샀습니다.

쉽게 표를 샀지만, 그만큼 우리가 부담해야 할 것이 있지요.

 

이런 곳에서 기차표를 사면 기차요금 외에 추가로 별도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기차표 한 장당 5원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그러니 네 사람이 모두 여덟 장의 표를 산 셈이니 모두 40원이 추가됩니다.

사회주의 국가지만, 소비자 부담 면에서는 이런 점은 우리보다 더 철저하네요.

 

다음 여행할 곳으로 가는 기차표를 구했으니 이제 숙소만 구하면 오늘 숙제는 모두 끝나네요.

숙소는 고성 안보다는 밖이 훨씬 저렴합니다.

그러나 편리한 것으로 따지면 고성 안이 편하겠지요.

 

리장 고성은 얼마 전부터 입장료를 받는다 합니다.

그것도 무려 80원이라고...

그러나 이른 아침과 오후 7시 이후는 입장료를 내지 않고 그냥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곳 리장에 4박 하는 동안 한 번도 입장료를 내고 드나든 적이 없습니다.

이른 아침과 저녁 시간을 이용했고 고성 안의 숙소가 있는 여행자는 입장료를 내지 않고 그냥 드나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고성 안에 숙소를 정하신 분은 공연히 입장권은 끊지 마세요.

오늘부터 리장과 그 주변 마을을 사진을 통해 하나씩 구경해보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은 리장 고성의 가장 중심인 쓰팡지에(사방가:四方街)입니다.

리장을 찾는 여행자치고는 이곳 쓰팡지에를 거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말입니다.

 

쓰팡지에라는 광장은 예전에는 각 지방에서 몰려온 마방이 만나 장사하던 곳이지만,

지금은 세상의 많은 여행자가 모이는 곳이 되었습니다.

리장 여행의 시작과 끝은 쓰팡지에가 아닐까요?

뭐... 유럽도 광장 문화라 그리스 아고라로부터 시작한 광장이 스페인에는 마요르 광장, 독일에는 마르크트 광장,

이탈리아는 피아자 등으로 부르며 지금까지도 도시의 가장 중요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지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리장에 도착해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7년 전 우리에게 빗을 선물했던 아가씨를 만나기 위해 그녀의 식당입니다.

예전의 기억을 되살려 복잡한 골목길을 지나 찾아갔으나 그 식당은 상호도 바뀌고 다른 사람이 영업하고

있기에 현재 영업하는 분에게 먼저 만났던 모녀의 사진을 보여주며 물어보니 몇 년 전 자기네에게 가게를

넘겨주고 떠났는데 어디로 갔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 모녀에게 선물하기 위해 화장품을 준비해 갔는데...

결국, 그 화장품은 리장에서 우리가 묵었던 숙소 구주 객잔의 삐끼이며 여주인인 여자분에게 선물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