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대성당 산 피에트로(San Pietro)로 들어가기

2016. 7. 1. 09:00이탈리아 여행기 2015/바티칸

바티칸 대성당인 산 피에트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성당이라고 했나요?

산 피에트로는 우리가 성 베드로라고 하는 분이시죠.

그는 바티칸 제1대 교황이라고 하더군요.

예수가 죽은 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전도하던 중 현재 이 성당이 있는 언덕에서

64년 네로 황제에 의해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했다고 하네요.

 

이후 로마는 콘스탄티누스 대제 때 기독교를 공인하며 베드로 무덤 위에 성당을 지어

그의 순교를 추모했으며 다시 세월이 흘러 1506년 교황 니콜라스 5세가 새로운 성당 건축을

명함으로 지금의 성전이 건축되기 시작했다네요.

그러나 이 성당을 짓기 위해 로마의 많은 역사적인 유적이 사라지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네요.

여기는 바로 가톨릭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는 곳이라 해도 되겠지요?

 

이제 바티칸 대성당 큐폴라에서 내려갑니다.

걸어 내려가는 계단은 반대편에 따로 만들어 좁은 계단을 올라오는 사람과

서로 만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지금 걷는 이 계단은 이 큐폴라 공사를 위해 인부들이 오르내리던 계단이었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관광객이 큐폴라에 올라 전망을 보기 위한 계단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오르내리니 입장료 수입만으로도 바티칸은 흐뭇하겠습니다.

당시 고생하며 만들었던 인부에게도 보람이 느껴질 일이 아닌가요?

 

걸어 내려오면 일단 이곳에서 다시 계단을 이용해 내려가든가 아니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아래로 내려갈 수 있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더라도

여기부터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둥근 공을 반으로 자른 듯한

큐폴라에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이곳은 대성당의 지붕이 되겠네요.

대성당 지붕인 옥상에는 무료 화장실도 있으니 미리 일을 보고 갑시다.

 

이곳에는 예수의 조각상과 열두 제자의 모습을 조각으로 새겨 광장을 향해 앞쪽으로

세워두었고 제자들의 실명제를 위해 무언가 하나씩 들고 있어 구분한다고 하지만,

종교가 없는 사람은 불가능합니다.

 

이 큐폴라는 미켈란젤로의 작품이라고 하네요.

이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갑니다.

올라올 때 표를 버리지 말아야겠지요?

 

우선 멀리서 찍은 산 피에트로 대성당의 전경부터 보고 갑니다.

오벨리스크가 성당 가운데를 가려 성당을 두 개로 나누어버렸습니다.

오벨리스크는 가톨릭이라는 종교와는 무관한 조형물이죠?

 

성당으로 들어가려면 먼저 기다란 회랑을 가로질러야 합니다.

이런 회랑을 포르티코라고 한다네요.

작아서 볼 수 없지만, 천장에 장식한 조각은 베드로의 일생을 그린 것이라 합니다.

 

포르티코 끝에는 멋진 기마상이 보입니다.

1725년 코르나키니(Cornacchini)의 작품 카를 대제(Carolus Magnus)의

기마상으로 카를 대제는 유럽에서 동로마인 비잔틴 제국과 독립해 서로마 제국이 부활할 때

가톨릭의 수호자로 역할을 했기에 이곳에 그를 기리기 위해 기마상을 세워 두었다 합니다.

 

대성당으로 들어가는 문은 모두 다섯 개가 있다고 합니다.

가운데 있는 문은 초기 성당의 문이고 나머지는 모두 20세기에 만든 문이라 합니다.

1950년 성년을 기념해 제작된 이 문에는 16편의 성서 이야기가 부조되어 있고 교황만

열 수 있다고 하는데 성년의 문은 25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데 2000년 한 해 동안

이 문을 통과한 사람이 9천만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큐폴라에 올랐던 여행자는 산 피에트로 대성당으로 들어갈 때 밖에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성당 안으로 입장할 수 있네요.

이 성당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큰 성당이라 했습니까?

볼로냐에서 대성당을 건축하는 중 이곳보다 크게 짓는다고 하자 더 크게 짓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중단하기도 했으니 앞으로도 이곳보다 더 큰 성당은 없지 싶습니다.

위의 사진이 주제단으로 이어지는 중앙 통로입니다.

이 중앙 통로에 표시된 것은 세계적으로 큰 성당의 길이를 표시해 놓은 것이라 합니다.

 

프랑스 작가 스탕달은 이 문으로 통해 들어서며 바로 이 자리에서 이렇게 외쳤답니다.

"바티칸 대성당 안에 계시는 성 베드로 시여! 우리가 여기 이제야 왔나이다!"

물론, 우리말로는 하지 않았겠지만, 이 문을 들어서는 사람 누구나 똑같이 외치고 싶을 겁니다.

 

저 끝까지가 187m이며 너비가 140m며 높이는 46m이나 중앙동에서 아까 올랐던

큐폴라까지의 높이는 137m나 된다네요.

중앙 통로 양쪽으로는 거대한 기둥을 세워 이 거대한 건물을 지탱시켰나 봅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대성당 내부의 모습을 구경하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중앙 통로 벽에는 이런 글이 쓰여있다 합니다.

"Ego rogavi pro te, o Petre, ut non deficiat fides tua: et tu aliquando

converses confirm‍‍a fraters tuos."

"베드로야, 그러나 나는 네가 믿음을 잃지 않도록 기도하겠다.

그러니 네가 나에게 돌아오거든 형제들에게 힘이 되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