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Vatican)을 찾아서

2016. 6. 29. 09:00이탈리아 여행기 2015/바티칸

 

이번 여행에 가장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바티칸 큐폴라에 올라보는 일이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구경하고 싶었지요.

좌우대칭으로 아주 잘 어울린 모습 아닙니까?

피렌체 두오모의 큐폴라와는 느낌이 다른 곳이지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로마 시내 구경을 하려 합니다.

로마만큼 많은 유적이 있는 도시도 없을 것이기에 어제는 늦은 밤까지

콜로세오를 중심으로 걸어 다니며 로마 야경을 구경하고 돌아왔습니다.

 

 

지난밤에 야경을 보러 갔던 루트입니다.

숙소에서 출발해 천천히 걸어서 콜로세오를 제일 먼저 보고 난 후 포로 로마노

옆을 지나 베네치아 광장까지 구경한 후 다시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로마는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위험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세계적인 관광도시라 여행자를 노리는 사람은 많지 싶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왼쪽 큰 원안의 바티칸을 보시면 주변으로 굵은 선이 보이는데

그게 바티칸 시국의 국경선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로 알려진 바티칸 시국은 라테라노 조약으로 탄생했다지요?

당시 교황 비오 11세는 저 안에서 독립된 주권과 경제적인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무솔리니의 행동을 눈감아 주어 차후 무솔리니가 기반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어준

그런 조약이지 싶네요.

 

오늘 첫 코스는 바티칸을 찾아갑니다.

바티칸의 위치가 제법 숙소에서 멀기에 지하철을 타려고 합니다.

걸어갈 수 있지만, 가능하면 혼잡을 피하려고 일찍 돌아볼까 해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지하철역이 숙소에서 멀지 않습니다.

그런데 너무 지저분하지 않나요?

이게 유럽의 문화라는 그라피티인가요?

이런 모습을 볼 때 두려운 해외여행에서 우범지역처럼 느껴져 더 겁을 먹게 됩니다.

마치 쓰레기 구덩이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드네요.

 

 

지하철 100분 동안 탈 수 있는 요금은 1.5유로인가 봅니다.

자판기에서 표를 발권합니다.

로마 시내의 일정 기간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몇 곳 미술관 등을

들어갈 수 있 로마 패스가 있다고 하지만 그곳에 바티칸은 포함되지 않고

주로 미술관이나 다른 곳에 들어갈 수 있기에 사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탄 곳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역입니다.

산 조반니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 노선입니다.

일곱 번째 역인 오타비아노(Ottaviano) 역에서 내리면 바티칸에서 가장 가까운

역으로 역명 옆에 성 피에트로-바티칸 박물관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로마는 세계적으로도 큰 도시입니다.

지하철도 있습니다.

그런데 유적이 즐비한 로마에 어떻게 지하철을 뚫죠?

지금 우리는 유적 지하로 달린다는 말인가 봅니다.

 

 

바티칸과의 첫 만남은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불쑥 솟아오른 오벨리스크입니다.

오벨리스크는 로마의 유적이 아니지요?

바티칸과의 첫 만남이 바로 이집트에서 가져온 장물인 오벨리스크네요.

얼마 전 IS가 바로 여기 바티칸 광장에 있는 오벨리스크에 IS 국기를 꽂겠다고

홍보 책자를 만들었다고 했던 곳입니다.

 

 

지하철역에서 내리면 어디로 가야 할까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마치 개미가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것처럼 한 방향으로 가네요.

중간중간 안내하는 사람까지 있어 큐폴라나 박물관 또는 대성당으로 가는

방향까지 알려줍니다.

 

 

바티칸을 지키는 근위병의 모습입니다.

저 옷을 디자인한 사람이 미켈란젤로라고 했나요?

마치 서커스에 나오는 피에로의 복장처럼 생각됩니다.

근위병이 부여받은 임무에 충실하면 되지 옷이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우선 어디로 갈까 고민합니다.

오늘의 첫 미션은 큐폴라에 오르는 일로 시작하렵니다.

아침에 다리에 힘이 있을 때 오르는 게 좋겠습니다.

 

 

위의 사진은 바티칸 시국의 국기입니다.

바티칸은 작지만 하나의 국가입니다.

열쇠, 교황의 상징인 티아라라고 부르는 삼중관이 보입니다.

 

 

위의 것은 바티칸의 문장입니다.

이 문장은 성당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문장이죠.

문장이나 국기에 나타난 열쇠는 바로 베드로가 예수에게 받은 그 열쇠가 아니겠어요?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자이크가 예수로부터 열쇠 두 개를 받는 베드로의

모습으로 오늘부터 쓰는 바티칸 여행기는 가이드 없이 개인적으로 공부한 내용으로

실제 그곳에 전시된품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 이해하고 쓰는 이야기도 있어 호환마마보다 더 위험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바티칸만 하더라도 구경거리가 넘쳐나네요.

우선 바티칸 큐폴라에 올라야 하고 산 피에트로 대성당을 보아야 합니다.

그다음 박물관으로 건너가 회화나 조각 등 여러 분야의 소장품을 구경하고

시스티나 성당도 들러야 하네요.

하긴 바티칸은 비록 작지만, 하나의 국가가 아니겠어요?

그러니 로마를 구경한다는 게 얼마나 광범위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하나씩 보며 다니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