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헤로니모 왕립 성당과 프라도 미술관 주변 풍경

2016. 3. 17. 08:30스페인 여행기 2014/마드리드

레티로 공원을 구경하고 다시 큰길로 걸어 나와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오늘은 프라도 미술관으로 방향을 잡고 걸어갑니다.

프라도 미술관은 워낙 유명한 곳이라 마드리드를 찾는 사람은 한 번 정도는 들리지 싶습니다.

 

뭐 우리 같은 예술과는 거리가 먼 사람도 그 이름을 알고 있는 걸요.

사실 우리는 프라도 미술관 안에 있는 전시작품을 보러 가는 게 아니라

미술관 건물을 보러 가기는 하지만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성당은 산 헤로니모 왕립성당(Iglesia de San Jeronimo el Real)입니다.

이 성당은 원래 헤로니모 수도원의 일부분이었다고 하네요.

헤로니모 수도원은 가톨릭 국왕 부처에 의해 1503년 세워졌답니다.

그리 크지 않은 성당으로 프라도 미술관 바로 옆에 있습니다.

 

그러나 1808년 프랑스 침공 때 프랑스 군대에 의해 건물 대부분이 파괴되었답니다.

그 후 이사벨 2세 때 나르시소 파스쿠알 콜로메르에 의해 신 고딕 양식으로 재건되었다네요.

 

펠리페 2세부터 이사벨 2세까지 왕위 계승자의 서약식이 바로 이 성당에서 열렸다 합니다.

현재 국왕인 후안 카를로스의 할아버지인 알폰소 13세의 결혼식도 열린

아주 중요한 성당이라 합니다.

그러니 작지만 아주 소리 없이 강한 성당이라는 말이네요.

 

프라도 미술관은 산 헤로니모 왕립 성당 바로 아래 있습니다.

프라도 미술관은 카를로스 3세 때인 1785년 후안 데 비야누에바라는 건축가에 의해

지어진 건물이랍니다.

그런데 무척 오래된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은 그런 건물로 보입니다.

건설 당시 유럽을 휩쓸던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세워졌기에 그럴까요?

 

프라도 미술관에는 세 개의 문이 있는데 각각 화가의 이름을 따서 지은 문이라네요.

고야의 문, 벨라스케스의 문 그리고 무리요의 문이 있는데 그렇게 부르는 이유가

바로 그들의 동상이 각각 문 앞에 있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정문은 벨라스케스 문이나 그 문은 닫혀있고 주로 출입하는 문은 고야의 문입니다.

 

약도를 보시면 문의 위치를 알 수 있죠.

모두 네 개의 문이 있네요.

 

위의 사진이 고야의 동상입니다.

 

위의 사진에는 벌거벗은 여인이 누워있는데 감기들까 무섭습니다.

앞에 세운 동상에는 아래에 그의 작품 중 유명한 작품을 돌에 새겨놓았습니다.

누워있는 여인의 모습은 고야가 마음에 두었다는 마야부인이 아닐까요?

 

처음부터 미술관으로 사용하기 지은 건물은 아니었다 하네요.

마드리드 식물원 가까이에 자연과학 연구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라 합니다.

바로 프라도 미술관 남쪽에 지금도 마드리드 식물원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도 나폴레옹의 침공 때 많은 부분이 없어지거나 부서졌다네요.

이후 페르난도 7세의 때 다시 복구된 미술관입니다.

 

프라도 미술관은 내일 다시 더 보겠습니다.

내부 사진 촬영은 금하는 곳이라 소장한 그림은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시거나

이곳 홈페이지로 들어가시면 감상이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왕가의 미술품을 소장하다 보니 작품의 질이 상당히 높지 않았을까요?

현재 이 안에 소장된 것은 회화, 삽화, 조각 등 9천여 점이 넘는

방대한 미술품이 있다고 합니다.

 

1819년 처음으로 미술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왕립 미술 박물관으로 지정됨으로

본격적으로 전시 공간으로써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네요.

 

프라도 미술관 앞의 넵튜노 분수입니다.

그리스의 해신이라는 포세이돈이 로마로 건너오며 신분 세탁한 신이라죠?

오늘도 열심히 분수에서 세탁하고 있습니다.

 

넵튜노 분수(Fuente de Neptuno)를 밤에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같은 곳일지라도 낮과 밤은 그 느낌이 다르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홀로 서라!

누군가 그대의 삶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그대를 불안한 상태로 만들어 줄 뿐이다.

-그라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