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추폭포와 학소대(주왕산 국립공원 용추협곡)

2015. 7. 25. 08:00금수강산 대한민국/경상북도



주왕산 국립공원에는 학소대(鶴巢臺)라는 바위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학소대는 절벽 위 바위에 청학과 백학 한 쌍이 집을 짓고 살았다 하여 학소대라고 부른다네요.

그러던 어느 날 백학이 사냥꾼에게 잡히자 청학은 외톨이로 남게 되었다네요.



청학은 짝을 잃은 슬픔에 매일 울며 이곳을 배회하다가 어느 날 사라져 버렸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바위랍니다.

지금 꼭대기에는 학은 간데온데없고 학이 살았던 둥우리만 남았다네요.



이제 용추협곡으로 갑니다.

여기까지는 유모차도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이 이상은 어렵겠네요.

용추협곡에는 작은 폭포 하나가 있습니다.



그 폭포 이름이 용추폭포라 합니다.

용추폭포란 용의 꼬리에 해당하는 폭포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속세와 천상의 세상을 가르는 침식협곡으로 총 3단의 폭포로 형성되어 있네요.

1단과 2단의 폭포 아래 구혈은 각각 선녀탕과 구룡소라는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흐르며 떨어지는 물에 바위가 파여 구혈을 만들었네요.

이곳은 예로부터 청학동이라 불리며 많은 묵객 시인이 모여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기던 곳이라네요.



협곡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신선 세계로 들어서는 느낌이 드는 곳이죠.

이곳은 나무로 길을 만들어 지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갔을 때는 가뭄이 심했을 때이기에 물이 별로 많이 흐르지 않아 폭포가 실감나지 않았네요.



구혈이란 주로 바닥 부분에 둥근 모양의 원통형 구멍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생긴 이유는 오랜 세월 동안 물이 떨어지며 구멍을 만들고 물과 함께 떨어지는 작은 돌이 소용돌이치며

깎이는 과정을 반복하여 생긴 자연현상이죠.



이곳 주왕산은 이런 현상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네요.

무더운 여름에 피서지로는 최고의 장소라 생각되지만, 물에는 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러나 물소리만 들어도 몸과 마음이 상쾌해지는 기분이 들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