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1. 08:00ㆍ스페인 여행기 2014/코르도바
플라사 델 표트로(PLAZA DEL POTRO)
POTRO(표트로)라는 말이 스페인어로 망아지라고 하니 우리말로는 망아지 광장이라고 해야 할까요?
코르도바에는 망아지들이 노는 광장도 별도로 만들었나요?
재미있는 광장 이름에 이끌려 오늘 그곳부터 먼저 봅니다.
광장은 규모도 작고 크게 볼 게 없어도 여기는 스페인의 대문호 세르반테스와 관련이 많은 광장이기에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죠.
표트로(Potro) 광장은 순전히 세르반테스로 유명해진 곳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위치는 메스키타 동쪽에 있습니다.
광장 한가운데는 그래서 망아지 모양을 한 분수가 있습니다.
건너편 과달키비르 강 쪽으로는 코르도바의 수호성인이라는 라파엘 상이 있고요.
주변 분위기가 여느 코르도바와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같은 도시 안에서도 바로 옆에 있는 곳은 꽃으로 단장한 꽃의 도시가 있는가 하면
여기는 아주 나른한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코르도바의 화려함이 이곳은 비켜 지나가나 봅니다.
이 지역의 분위기는 아주 낡은 중세 모습 그대로입니다.
마치 낡은 역사책의 한 페이지처럼...
망아지 조각상은 코르도바의 문장이라고 하네요.
돈 키호테라는 소설을 쓴 세르반테스는 바로 이 광장에 있는 작은 포트로 여관에 묵었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이 여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지금은 여관업을 하지 않고 다른 영업을 하나
그러나 많은 사람이 광장 같지도 않은 이 교차로 같은 광장을 찾는 이유는 바로 Posada del Potro라네요.
POSADA라는 말이 여관이라고 하니 지금은 여관의 흔적만을 남겨두었네요.
이 여관에 대한 설명을 한 듯하네요.
그래도 여관의 모습을 원형 그대로 보호하고 있으니 다행히 아닌가요?
아마도 이 여관에서 돈 키호테를 쓰며 망아지 분수를 바라보며 분수도 모르게 날뛰는
망아지 같은 돈 키호테를 그렸을까요?
우리가 갔던 시간이 늦어 들어갈 수 없도록 금줄을 걸어놓았습니다.
아니면 여기서 망아지를 바라보고 로시난테를 떠올렸을까요?
그의 소설 속에 바로 포트로 여관이 나온다지요?
그 여관이 있는 곳이기에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아오지 않겠어요?
이렇게 소설이나 영화의 장면 속에 비친 곳은 유명 관광지가 되어 사람을 불러 모으는 마력을 지녔나 봅니다.
안에는 그가 묵었다는 방이 그대로 남아있다네요.
예전에는 도둑들의 아지트였다고 하니 그리 느낌은 좋지 않네요.
망아지 여관 건너편에 고야나 무리요의 작품을 전시한 코르도바 미술관이 있습니다.
검은 머리의 코르도바 여인을 그려 유명한 훌리오 로메로 데 토레스 미술관도 있습니다.
그 검은 머리의 여인은 아마도 플라멩코를 추는 집시여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의 작품 중 유명한 작품인 "석탄 캐는 여인"이 안내판으로 걸려 있습니다.
눈에서 레이저를 쏘는 듯한 강렬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이 모습이 스페인 여성상일까요?
무척 고단해 보이지는 않습니까?
그러나 그녀의 눈을 보면 마치 세상 모든 것을 빨아들이기라도 하려는 강렬한 눈초리가 아닌가요?
입장료 1.50유로이나 우리가 들렀던 시각이 늦은 오후라 문을 닫았습니다.
이 부근에는 그의 작품을 찍은 사진이 무척 많습니다.
볼품없는 이 작은 망아지 상을 세워놓은 곳이 왜 유명할까요?
사실 광장에 들어서면 누구나 실망할 겁니다.
세르반테스에 의해 탄생한 곳이기에 유명해진 게 아닐까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세르반테스는 이곳 광장 한쪽에 있는 작은 여관에 묵었고 이곳에서 그의 작품 돈키호테를 쓸 때
이 망아지 상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도 하고요.
그의 작품 중에 이 여관도 등장한다고 해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 되었지 싶네요.
이 부근은 저렴한 숙소 또한 많아 늘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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