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제자리로

2012. 11. 29. 23:41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이제 42일만에 다시 제자리를 찾아 앉았습니다.

예전의 그 자리지만, 낯설고 무척 어색합니다.

책상도, 자판도, 모니터도....

 

여행을 끝내고 방금 전 돌아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12월 4일경 돌아오려고 생각하고 떠났지만,

그것은 계획뿐이 되고 말았습니다.

 

카메라도 고장이 나고...

함께 한 마눌님의 몸도 좋지 않은 것 같고...

동행 한 친구가 장강삼협 구경을 끝낸 후 먼저 귀국하자

우리 부부도 갑자기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 일정을 서둘러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이제 그동안 42일간 여행하며 찍었던 사진을 한장씩 다시 펼쳐보며 그때를 회상해 보려 합니다.

유비도, 조조도 만났습니다.

관우도 장비도 묻힌 장소를 찾아보았습니다.

공명이 필생의 목표였던 북벌의 꿈을 접으며 눈을 감았던 오장원이라는 곳도 찾아보았습니다. 

이번 여행은 멋진 풍경보다는 주로 삼국지에 등장하는 지명을 찾아 떠난 여행이라 그렇게 감동적인 장소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함께하신다면 고맙겠습니다.

 

중국에서는 다음 블로그 접속이 금지되어 들어오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우선 그동안 묵은 때를 닦고 청소하고 다시 예전처럼 돌려보려 합니다.

주인도 없는 빈집을 다녀가신 분에게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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