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 가운데 끼었으면...
2012. 10. 12. 08:00ㆍ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남편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건강이 좋지 못하여 젖이 잘 나오지 않는 여인.
분유로 아이를 키울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그날도 평소에 가끔 가는 슈퍼에 들려 분유 한 통을 들고 계산대에 와
계산을 해보려니 분유 값이 14.000원 이나 되었습니다.
지금 여인의 손엔 겨우 9.000원만 들려있었습니다.
계산대에까지 온 여인은 모자라는 금액을 당장 채울 수 없었습니다.
"다음에 올게요...."
하며 힘없이 가계를 나오는 뒷모습을 말없이
바라본 가계 주인은 진열대에 분유를 올려 놓는척하더니 바닥에 떨어뜨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저만치 힘없이 걸어가는 여인을 향해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여기 마침 찌그러진 분유가 1통 있네요."
"우리 가계는요. 찌그러진 깡통은 절반 가격만 받습니다.
그러니 7.000원만 주세요."
힘없이 걸어가며 어쩌지 우리 아이 어쩌지 하며
마음은 이미 울고 있었던 아기엄마.
그런 여인에게 비록 약간 찌그러진 분유통이였지만 이것은 하늘의 선물이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정말 감사 합니다."
젊은 엄마는 속으로 울고 있었습니다.
이제 힘없던 발걸음은 힘찬 발걸음으로 변하였습니다.
말없이 뒤에서 이 모습을 바라보는 가계주인의
눈에도 기쁨의 눈물이 흐르는 것을 앞서 가는
아기 엄마는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참 부자는 마음이 넉넉한 사람입니다.
아기 엄마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며 기쁨을
준 가계의 주인은 이 시대의 참된 마음의 부자가 틀림없습니다.
佳人도 오늘 아침 이렇게 사랑과 희망을 주는 많은
이웃 중에 그 가운데 나도 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 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참 많이 내렸습니다. (0) | 2012.12.09 |
---|---|
이제 다시 제자리로 (0) | 2012.11.29 |
이렇게... (0) | 2012.10.11 |
아날로그 세대여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 (0) | 2012.10.10 |
가을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말 (0) | 2012.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