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4. 08:00ㆍ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우리에게도 익숙한 잔 다르크는 백년전쟁 때 종교재판에서 마녀라고 판결이 내려져 화형을 당했다지요?
지금 생각하면 우습기도 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이었지만,
중세에는 이런 우스운 일이 무척 많이 일어났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과학이 발달하고 세상에 마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명명백백하게 알려진 지금에도
이런 마녀사냥이 우리나라에서도 버젓이 일어난다는 게 아이러니하군요.
요즈음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일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이른바 국물녀, 슈퍼 폭행녀, 그리고 임산부 폭행녀 등
물론, 그 사람들이 행동이 잘못된 일이라면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문제는 잘못 알려진 일방적인 이야기로 말미암아 큰 상처가 되고 평생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일련의 일을 가만히 보면 마치 중세에 있었다는 마녀사냥을 연상하게 합니다.
왜 우리 사회가 이렇게 흘러갈까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인터넷이 우리에게 이로움을 주지만, 이렇게 해악을 끼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이로움과 해로움을 동시에 지닌 야누스의 얼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좀 더 성숙한 시민의식과 댓글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한다지만,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겠습니까?
고객이 왕이라지만, 하인 부리 듯한 말과 행동이 이렇게 큰 결과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임산부의 배를 찼다면 그것은 살인행위에 버금갈 일이지요.
이게 임산부라고 밝혔음에도 알고 찬 행동이 사실이라면 말입니다.
문제는 일방의 이야기가 인터넷에 오르고 과장하거나 거짓으로 각색한 이야기에
우리 이웃의 많은 사람이 마녀 사냥하듯
그 식당과 종업원을 매도하여 식당 문까지 닫게 했다면 이 또한 나쁜 일임이 틀림없는 일입니다.
그냥 식당 문을 닫고 끝낼 일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곳에 일하던 많은 사람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그 사업체는 돌이킬 수 없는 큰 손실을 보는 일입니다.
뜨거운 국을 마치 어린아이의 얼굴에 붓고 도망간 것처럼 글을 올렸지만,
그 화면을 보면 그 여자도 피해를 보았더군요.
요즈음 자식 귀엽다고 식당 안을 뛰어다녀도 뭐라 하면 오히려 아이를 야단한다고
바락바락 대드는 젊은 부부를 우리 주변에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이를 자유롭게 키우려는 일이 아니고 방종으로 키우고 있지요.
그런 아이가 자라면 어떤 인격체가 될까요?
얼마 전 미국의 어느 레스토랑에서 아이를 동반한 손님은 사절한다는 팻말을 붙여놓아
한동안 우리 입에도 오르내렸습니다.
그런 용기있는 식당 주인이 오히려 더 멋지다는 생각입니다.
뜨거운 음식이 있는 식당에 아이들이 뛰어 돌아다니고 숨바꼭질을 해도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오히려 아이 부모에게 야단맞습니다.
이렇게 집단이 사실확인도 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한 사람이나 집단을 공격함으로
살인과 같은 일을 버젓이 자행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집단으로 공격하는 상대가 마녀가 아니라 오히려 많은 사람과 함께 부화뇌동하여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나 자신이 마음속에 마녀 하나는 키우고 있지 않나 반성합니다.
요즈음 우리 사회는 자꾸 남의 일에 꼬투리나 잡으려 하고 집단으로 나서
함께 마녀 사냥하듯 하는 것처럼 보여 안타깝습니다.
사실확인이 끝난 후 나서도 늦지 않는데 말입니다.
요즈음 학교 왕따 문제도 이와 같은 일이 아닐까요?
왕따 문제는 어른으로 야단을 치며 우리 스스로는 사회적으로 이런 사람을 왕따 시키는 것은 아닌가요?
우리나라는 이제 한 단계 더 성숙한 나라로 나아가야 합니다.
더는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런 시민 의식부터 하나씩 고쳐나가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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