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22. 04:00ㆍ2024 베트남 종단여행
한 달 정도 베트남 여러 지방을 다녀온 이야기를 오늘은 하려고 합니다.
베트남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여러 번 다녀온 곳이지만, 하노이 북쪽지방은
한 번도 다녀오지 못해 이번 여행을 그곳을 중심으로 구경하려고 계획했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물론, 홍강(紅江)이 감싸고 흐르는 강 안의 도시 하노이(河內)로 들어갑니다.
그 후 베트남의 북부부터 남부까지 여러 도시를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사이공이었던 호찌민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인, 아웃을 달리했습니다
처음 베트남을 찾은 해가 2007년이었으니 벌써 17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렇다고 모자가 17개가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며 그 후 여러 번 왔지만,
그때마다 들렀던 곳이 모두 달랐기에 자주 왔어도 처음 가는 곳이 있기 마련입니다.
베트남을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찾은 이유는 우리나라로부터 멀지 않아
비행의 피로가 적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여행경비 때문이지 싶습니다.
이번 여행은 베트남 북부지역으로부터 시작해 남부지방까지 종주여행을 하게 됩니다.
2008년 처음으로 남쪽의 호찌민부터 북으로 올라오며 하노이까지 종주여행을
하기는 했어도 하노이에서 중국 국경이 있는 북부지방은 사실, 처음 찾는 겁니다.
북부지방의 대략적인 여행지입니다.
우선 하노이로부터 시작해 중국과의 국경 부근에 있는 사파(沙壩:사패)로 올라갑니다.
사파에서 며칠 머무르며 인근 마을을 걸어 다녀 보려고 합니다.
사파에서 동쪽으로 이동해 하장(河楊), 동반(同文) 그리고 메오박(苗旺)을 돌아본 후
하노이로 돌아올 예정인데 이 지역은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교통이 매우 불편한 곳입니다.
물론, 위험하기도 하지만, 하장 루프라고 부르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라이더들의 천국이지요.
우리는 라이딩을 위해 찾은 것이 아니라 그냥 이런 곳을 걷고 싶어 갔더랬습니다.
이 북부 지역을 약 보름정도 돌아보려고 하는데 베트남 북부는 우리나라 여행자가
자주 찾지 않는 곳으로 특히 여행사에서 시행하는 단체여행이 거의 없는 지역이지요.
이 지역을 모두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해 돌아봅니다.
이 지역은 대체로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는 지역인데 대단히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이루어져
이곳을 가는 가장 큰 이유는 동반(同文)으로부터 시작해 말의 콧대를 닮았다는 마피렝(馬鼻樑:
Ma Pi Leng)에 있는 약 20km의 스카이 패스를 걸어 메오박(苗旺)까지 걸어보는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해외여행을 하면 걷는 곳을 좋아해 스페인에서는 까미노도 일부구간만
걸어보았고 또 중국의 유명한 트레킹 코스인 호도협(虎跳峡)을 두 번이나 걸어보았기에
마피렝 스카이 패스를 그곳과 비교해 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길을 걷는 여행은 하지 못하지 싶어 마지막으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이제 70 중반이 되니 이런 멋진 길도 더는 걷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울적해집니다.
그런 다음 하노이를 출발해 비행기를 이용해 베트남의 중부지방인 후에(化), 호이안(會安),
다낭(峴港)을 돌아보고 나짱(芽莊)은 제외하고 다시 달랏(大叻)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위의 중부 도시들은 우리나라 여행자가 많이 찾는 지역으로 무척 친근한 곳이지요.
제일 먼저 들를 곳은 후에(化:Fue)라는 곳으로 우리나라 경주와 같은 역사의 흔적이
많이 남은 도시로 1802년부터 1945년까지 지속된 베트남 마지막 왕조인
응우옌 왕조(Nguyễn Dynasty:阮王朝)의 도읍이 바로 후에라고 하지요.
아마도 가장 한국인이 좋아하는 여행지가 이 지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낭은 경기도 다낭시라고 부를 정도로 한국인에게는 베트남 여행의 기본이 되었고요.
여행자만 찾는 다낭시가 아니고 그곳에 거주하는 한국인도 정말 많지요.
이 지역을 예전에 돌아보았지만, 특히 호이안이라는 도시는 참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크지는 않은 곳이지만, 정말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 호이안이잖아요.
게다가 이곳에는 우리의 선조들이 들렀던 의미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달랏까지는 버스 이용 방법도 있지만, 거의 하루를 버려야 하기에 다시 국내선을 이용합니다.
그 후 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버스 편으로 달랏에서 옛 사이공(西貢)인 호찌민으로
이동했는데 이게 잘못된 선택으로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은 것을 무척 후회했습니다.
하노이부터 호찌민까지에 방문하는 도시 지명은 여러분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또한 하노이, 다낭, 달랏, 호찌민은 모두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항공사가
직항으로 운행하고 있는 친근한 지역이거든요.
물론, 큰 도시만 나열했지 그곳에 도착해서는 주변의 작은 도시도 방문했고요.
원래 계획하고 떠났던 곳도 있었는데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대중교통만을 이용해 여행을 하다 보니 처음 계획과는 조금 달라지더라고요.
다음 편에서는 베트남 심카드 구매와 베트남 동으로 환전했던 것에 대해 이야기해 보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베트남은 남북으로 직선으로 약 1.700km나 되는 대단히 긴 나라지요.
그러나 중부지역을 보면 동서로 가장 짧은 거리가 약 50km 정도밖에 되지 않은 나라이니
가운데 홀쭉하게 생긴 긴 나라라는 특징이 있는데 마치 아오자이를 입은 여인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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