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여나 님이실까?

2008. 10. 14. 00:30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간밤에 후두득 창문 두드리는 소리에

행여나 님이신가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깨어나니

 

님은 계시지 않고

지나가는 소낙비뿐 이더이다.

 

 

간밤에 사르르 스쳐가는 소리에

행여나 님이신가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깨어나니

 

님은 계시지 않고

스쳐가는 바람뿐 이더이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방긋이 웃고있는 무언가 있어

행여나 님이신가 바라보니

 

님의 자취는 간곳이 없고

장미꽃만 화사하게 피었을 뿐 이더이다.

 

 

향기로운 향기에 취하여

정신없이 따라가며

행여나 님의 채취인가 하였더니

 

님의 향기는 간곳이 없고

장미향만 그득할뿐이더이다.

 

 

장미 위에 떨어진

한 방울의 외로운 물방울이

행여나 님이 흘린 눈물인가 하였더니

 

님의 눈물은 자취도 없고

맑은 아침 이슬뿐 이더이다.

 

 

아름다운 자태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행여나 님의 모습인가

정신없이 쳐다보니

 

님의 자태는 보이지 않고

장미꽃만 피었을 뿐 이더이다.

 

 

빠알간 앵두를 입에 대며

행여나 님의 입술인가

한 입 가득 깨물어 보니

 

님의 입술은 간데없고

새콤한 앵두뿐 이더이다.

 


   

 

님을 향한 이 마음에

잠 못 이루며

 

당신은 오늘 밤도

나를 뒤척이게 한답니다.

 

글쓴이 : 佳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