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 왕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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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 왕궁의 현임각과 세조묘
이제 태화전과 왕궁 내부를 돌아보고 왼편에 있는 세조묘와 현임각으로 간다. 마눌님~ 佳人을 따르시지요.... 짐이 앞장을 서리라.... 짐과 함께 회랑을 걸어 봅시다. 명성을 구하며 달리는 자는 명성을 따라갈 수 없다. 그러나 명성에서 도망쳐 달리는 자는 명성에 붙잡힌단다. 그러나 우리와 같은 민초들에게는 명성이란 의미가 없는 이야기다. 사실 태화전 뒤는 몇 개의 전각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폐허가 되어 아무것도 없는 그런 곳이다. 왕궁 안의 반듯반듯한 도로의 모습. 왕궁 안에는 많은 문들이 있다. 우리가 보기에는 썩 좋아 보이지는 않으나 이런 것들도 이들에게 아름다운 문화재이다. 아름다움의 기준은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 아무리 영원히 빛나는 보석일지라도 그것을 지켜주고 관리하지 않으면..
2009.04.24 -
훼 응우웬 왕조의 왕궁
여행기를 쓴다는 것은 두 번 여행하는 것이다. 여행을 한 후 그냥 덮어 둔다는 일은 손해 나는 장사다. 사진도 다시 들쳐보고 그때의 느낌을 되살릴 수 있다면 이 또한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우리 일행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왕궁 부근으로 왔다. 버스에서 내려 걸어서 왕궁으로 향한다. 응우웬(院)왕조의 왕궁... 오문 입구에 웬 대포? 한번 붙어보자 이말인가? 대포 4개의 의미는 4계절을 뜻한단다. 베트남의 4계절은 우리와는 다르겠지만..... 광장을 중심으로 건너편에는 5개가 있다. 그럼 물어보나 마나 5행을 말함이지... 이 대포는 월남전 때의 대포가 아니다. 응우웬 왕조를 세운 쟈롱 시대에 만들어진 대포다. 왕궁으로 들어가는 午門이다. 영어로 하면 Noon Gate라고 적혀있다. 그래서 우리..
2009.04.22 -
훼의 왕궁 시타델
이곳 훼의 왕궁은 마치 중국 자금성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고 한다. 그러나 佳人은 자금성을 본 적이 없어 모르겠다. 1802년부터 1945년까지 143년간 이어온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의 왕궁.... 마지막에는 프랑스의 식민지로 1945년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가 아프리카에서 돌아오던 중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면서 응우웬왕조는 막을 내리고 베트남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든다. 일설에 의하면 우연한 비행기 사고가 아니라 폭발물에 의한 살해라고도 한다. 왕궁은 베트남을 통일한 응우웬(院) 왕조를 세운 쟈롱 황제에 의해 1804년부터 건축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응우웬 왕조는 이미 프랑스에 의하여 은밀히 지원을 받으며 세워진 왕조다. 베트남전 때 미군의 폭격으로 인해 많은 전각들이 소실되었으나 1970년부터 복구작업을..
2009.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