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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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아픔이 캐논 포트에는 고스란히 남아있네요.
탄약통 위에 녹이 잔뜩 슨 철모가 보입니다. 그 옆에 탄띠가 보이고요. 이곳은 이런 전쟁의 잔해들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한참을 앉아있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캐논 포트는 아름다움과 전쟁의 아픈 기억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평화로운 풍경입니까? 전쟁이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터지기에... 참호란 전쟁에 대비한 방어 설비로 이렇게 땅을 파고 만든 도랑 같은 것을 의미하지요. 그러나 전쟁이 없는 시기에는 Y자형 참호는 이렇게 지금은 여행자용 이동 루트로 이용되고 있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요? 죽은 자를 모시는 관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나무상자는 탄약을 담아둔 탄약상자입니다. 이런 곳에 안전하게 보관했나 봅니다. 우리가 베트남 전쟁 당..
2020.03.13 -
신 짜오(Xin chào) 베트남(Viet nam)
위의 사진에 보이는 바위를 보니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논이 보이고 그 위로 불쑥 솟아오른 봉우리가 있습니다. 그 봉우리 위에 하얀 탑이 보이네요. 베트남(Viet nam). 우리 젊은 시절에는 베트남보다는 월남이라고 불렀던 곳. 이번 여행은 베트남 하노이(Hanoi)로 떠났습니다. 다시 베트남을 만나보렵니다. 2019년 1월 22일 화요일 집에서 출발해 하노이 숙소 도착까지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베트남은 2007년 여행사 패키지여행으로 처음 다녀온 곳입니다. 그 후 2008년 일선에서 은퇴 후 백수가 된 기념으로 자유 배낭여행을 시작할 때 다시 처음 발을 디딘 곳이고요. 그때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두 나라를 24일간 배낭만 메고 다니며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기웃거렸는데 특히 그..
2019.11.15 -
씨엠립에서 프놈펜으로...
이제 우리는 예정에도 없던 프놈펜으로 떠난다. 아침에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버스회사에서 무료로 픽업을 한다. 그러나 낮에 출발하는 버스는 픽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숙소에서 불러주는 툭툭은 3불이다. 그냥 길거리에서 툭툭을 잡아타면 2불에 갈 수 있다. 우리는 짐때문에 그냥 숙소에서 부르기로 했다. 佳人도 알고 있는 버스 정류장을 몰라 엉뚱한 곳을 헤매는 기사하고 함께.... 12시 30분 출발 예정인 우리가 타고 갈 버스다. 메콩 익스프레스가 정시 운행이라고? 그러나 버스는 12시 50분이 되어서야 출발을 하고 출발해서 다시 시내로 들어가 대여섯 명의 손님을 더 태운 후에야 출발한다. 아마도 시엠립에 도착 예정인 버스가 있는 모양이다. 쇠줄로 된 줄 안에 있는 툭툭은 순서대로 사람들을 태우기 위한..
2009.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