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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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 지엠 대성당(Phat Diem Cathedral)을 찾아서
베트남에 천주교 마을이 있다고 하여 오늘 찾아갑니다. 우리 생각에 사회주의 국가에 웬 천주교 마을이냐고 하시겠지만, 정말 그런 마을이 있더라고요. 팟 지엠은 닌빈에서 27km 떨어진 곳이라 자전거로는 어려워 보여 버스를 타고 다녀오려고 합니다. 그러나 오토바이를 빌려 탈 수 있는 사람은 오토바이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거리지요. 2019년 1월 27일 일요일의 이야기입니다. 버스 출발 시각은 닌빈 터미널에서 9시 14분이네요. 요금은 25.000동/1인으로 우리 돈 1.300원 정도 되네요. 버스는 닌빈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 편 말고도 하노이에서 닌빈을 들렀다가 가는 버스 편도 많은 듯하네요. 시내버스인 듯 이 버스는 정류장 표시가 된 곳에만 섭니다. 터미널에서 출발할 때는 승객이 많지 않..
2020.01.04 -
호이안은 밤이 낮보다 더 아름답다.
호이안은 밤은 낮보다 더 아름답다. 그러나 그 사이의 저녁노을도 아름답다. 비록 힌두교에서 말하는 문지방의 신 나라싱하가 히란나야카시프를 벌하던 그 시간일지라도... 낮에 보았던 등 가게에서는 하나 둘..... 불을 밝힌다. 붉은 등 아래 서면 佳人의 얼굴이 붉어지고 파란 등 아래 서면 울 마눌님 얼굴이 파래진다. 호이안에서만 볼 수 있는 등.... 밤이 낮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어두움을 밝혀주는 등불이 있기 때문이다. 어두움이 있기 때문에 등불이 아름답다. 호이안이 佳人에게 더 정이 가는 것은 우리들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다시 일본교라는 내원교를 찾는다. 다시 찾는 이유는 호이안에서 ㄱㄹ 곳이 별로 없다는 말이다. 이곳은 밤에도 관광객들이 붐비는 장소다. 사실 다리라고는 크게 볼 것도 없고..
2009.04.07 -
호이안의 저녁에 등불이 밝혀지면...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살아가는 도중에 행운입니다. 내 마음 한 귀퉁이에 늘 빈자리가 있고 그 빈자리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그런 사람과 함께 먼 길을 떠나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베트남을 여행하다 보면 만나는 여자들은 꼭 우리 가족관계를 묻는다. 특히 아들이 몇 명이고 몇 살이냐고.... 왠 호구조사? 우리 부부는 27살과 28살이 된 아들만 둘이 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 부부에게 특별히 관심을 더 보인다. 이곳 관광 안내소의 아가씨.... 그리고 거리 식당의 꾸엔 아줌마.... 도대체 그게 왜 궁금하냐고요~~ 이곳의 거리 식당의 삐끼들은 모두 파란 제복으로 통일을 하여 손님을 호객한다. 아무 의자에 앉아도 되나 먼저 짝짓기를 한 사..
2009.04.06 -
호이안의 낮
호이안은 낮에는 낮 대로 밤에는 밤 대로 아름다운 곳이다. 이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중국 무협영화에 나오는 그런 고풍스러운 거리를 걷는 기분에 빠지는데 客棧도 있고 賓館도 있고 酒家도 있어 그런가 보다. 워낙 동네가 손바닥만 하기에 한두 시간이면 골목골목을 모두 돌아볼 수 있으나 그래도 낮과 밤, 하루에 두 번은 보아야 이곳의 모습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다. 그럼 호이안의 낮부터 돌아본다. 마치 옛날 중국의 어느 도시에 있었던 객잔의 모습처럼 느껴진다. 지금도 객잔은 호텔로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낮에는 화려하지 않다? 건물의 모습이 우중충한게.... 나무로 만든 아오자이라는 전통 옷을 입은 베트남 여인의 모습.... 중국풍의 건물은 이렇게 칙칙한 모습이다. 호이안의 낮은 전혀 화려하지 않다. 건물 ..
2009.04.05 -
호이안에서 친구를 만나다.
우리는 해변가에서 한 시간 정도 머물다가 10시 30분경에 시내를 향하여 출발했다.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 시내를 거의 들어올 때쯤 누가 "헤이~ 푸렌드~~"하며 부른다. 이역만리 머나먼 이곳에서 누가 佳人을 안다는 말이고 누가 내 친구란 말인가? 혹시 321년 전에 이곳에 왔던 우리의 선조들 중 누군가가 안남국 여인과 사랑에 빠져? 쳐다보니 길 건너편에 오토바이를 탄 사람인데 도대체 모르겠다. 가만히 바라다 보고 있으니 그제야 헬멧을 벗는다. 우리 부부를 아침에 호텔로 대려간 늙은 삐끼다. "내가 왜 자네 친구니?" 날은 더워 미치겠고, 해안가까지 헥헥거리며 갔다가 겨우 이곳까지 2시간 동안 걸어왔는데..... 주차장 벗은 10년 나이 차이도 문제없다는데... 그래 우리는 1일 친구이기에 웃자~~ 우리가..
2009.04.04 -
호이안 그곳에는 우리의 역사도 있다.
11월 16일 여행 17일째.... 야간에 이동을 하는 중 버스는 몇 차례 정차를 하며 화장실도 가고 식사를 할 시간을 제공한다. 그 후에는 잠에 떨어져 아침에나 깨어나 모르겠다. 우리는 예정 시각인 새벽 6시경에 호이안에 도착했다. 11시간 30분간 슬리핑 버스를 타고 550km를 이동했으니 평균 시속 50km가 되지 않는 셈이다. 예민한 사람들은 버스에서 잔다는게 불편할 수 있겠다. 하지만 佳人은 숙소 침대보다 더 잘 잤다. 우리가 도착한 장소는 신카페 호이안 사무실 앞이다. 이곳에서 나짱에서 미리 예약한 좌석 번호를 다시 한번 확인을 하고 삐끼들 몇 명과 숙소 가격 절충을 하고 인터넷 무료에 핫 샤워 그리고 팬 방으로 8불에 하기로 하고 늙은 우리는 비슷하게 늙은 삐끼를 따라나섰다. 이 친구는 호이..
2009.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