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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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서 이야기 3
오나라 왕 합려는 공전의 히트 드라마 대장금이 아시아는 물론 중동을 위시하여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거기에 나온 노래인 "오나라 오나라~ 아주 오나~ 가나라 가나라~ 아주 가나~~"에 심취하여 세상이 모두 오나라 합려를 칭송한다는 착각에 빠져 좌충우돌 난리 블루스를 춥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사람이 이렇게 잘못 착각하면 이상한 힘이 생기지요. 서쪽으로는 초나라를 초전박살 내고 북쪽으로는 제나라와 진나라에게 '우쒸~' 하며 겁을 주고 그리고 동쪽으로 들이밀려고 보니 "얼라리요? 바다밖에는 없네~"하고 남쪽으로는 월나라를 '꿇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꿇어~'라고 했던 월나라가 처음은 말을 잘 듣는 시늉을 하다가 다리가 저리다고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더니만 시간이 조금 경과하자 자꾸 고개를 쳐듭니다. 월나라..
2010.10.11 -
서시 이야기 5 - 오자서 드디어 죽다.
이듬해 월나라에 풍년이 들었다고 쌀 만 석이 다시 돌아옵니다. 물론 국제법상 적정 이율인 5%를 더 얹어서 갚았을 겁니다. 보기에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가장 질이 좋은 일 등급 쌀로 보여 오나라는 쌀을 받자마자 종자로 사용하기로 하고 전국에 널리 보급하여 심었으나 젠장 싹이 나오지 않습니다. 월나라에서 보낼 때 미리 쌀을 한 번 쪄서 다시 말려 보냈기 때문에 벼가 펼 리가 없었지요. 이 때문에 당연히 오나라는 기근에 시달리게 되며 민심이 흉흉해집니다. 머리가 전혀 따르지 않는 월나라 구천은 바로 공격을 감행하려 합니다. 문종과 범려가 막고 나서 서시가 오자서를 제거하고 오나라가 거병을 하여 다른 나라를 공격할 때 허술한 틈을 노려 공격하자고 말리는 바람에 구천도 잠시 접어버립니다. 도대체 구천은 부모 ..
2009.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