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레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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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 핀 한송이 연꽃 같은 필레 신전
대단히 단정해 보이는 건축물이 보입니다. 이 건축물은 높이가 16m나 되는 트라야누스 키오스크(Trajan's Kiosk)라고 합니다. 이집트 신전 구경을 하다가 갑자기 로마 황제였던 트라야누스 정자가 나와 당황하셨지요? 저도 필레 신전을 갔다가 로마 황제의 이름을 딴 정자가 있어 놀랐습니다. 이름은 트라야누스 키오스크지만, 이 키오스크를 지은 사람은 아우구스투스라고 합니다. 워낙 독특하게 생겨서 파라오의 침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곳으로 꽃처럼 깎은 14개의 거대한 기둥들로 이루어졌고 기둥들 사이에는 스크린 벽을 세운 형태입니다. 건축 목적은 원래 강에서 사원으로 들어가는 정문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신전 안쪽 벽에는 트리야누스 황제가 오시리스 신과 이시스 여신에게 공양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
2023.06.26 -
나일강의 진주, 필레(Philae) 신전
높이 36m나 되는 파일론(Pylon)이라고 부르는 신전의 탑문으로 용도는 출입문입니다. 탑문 벽은 대단히 웅장하고 그곳에 여러 신의 모습과 파라오를 새겨놓았습니다. 이제부터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과 벽면에 새긴 모습을 통해 하나씩 보려고 합니다. 탑문은 신전의 정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탑처럼 생긴 문이기에 탑문이라고 부른답니다. 대체로 신전 탑문 앞에는 오벨리스크라고 부르는 돌기둥 두 개를 좌우 양쪽에 세우는데 여기는 없는데 당연히 원래 있었다는데 지금은 그 흔적만 볼 수 있습니다. 탑문은 정남향으로 향하게 만들었네요. 이집트에서는 동양사상과 같이 나일강을 중심으로 인간이 사는 동쪽은 아크로폴리스 강 건너 서쪽에는 죽은 자의 세상인 네크로폴리스를 만들었고 신을 섬기는 신전은 그렇게 구분하지는 않..
2023.06.09 -
물의 도시 아스완(Aswan)
카이로부터 아스완까지는 기찻길로 950km 넘는 거리로 밤 8시 30분에 카이로 기자역을 출발했던 우리가 탄 기차는 오늘 목적지인 아스완에는 오전 9시 30분에 도착했으니 13시간을 걸렸습니다. 비행기로 오는 여행사도 있다고 하지만, 장거리 여행이란 그게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지난밤에는 카이로부터 아스완까지 비록 열악한 상태의 열차를 타고 왔지만, 그나마 눈이라도 잠시 붙이고 허리를 눕히고 누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집에서 출발해 48시간 이상을 허리를 누이지도 못하고 왔으니 여행도 쉬운 일이 아닌가 봅니다. 아스완은 물의 도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 이집트 사람은 나일강이 아스완지역에서부터 시작했다고 생각했으며 지금은 두 개의 댐 건설로 수자원이 풍부한 도시가 되었고 이집트를 ..
2023.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