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화설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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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산 중화사에서 따리 고성으로
창산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옥대운유로를 따라 걷다가 중화사에서 내려옵니다. 비가 많이 내려 길은 진흙탕 길이었습니다. 아래로 내려오니 따리 고성이 보이고 비는 더는 내리지 않습니다. 중화사로 오르는 것은 케이블카가 아니라 리프트네요. 오늘 같은 날 창산을 오르는 여행자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비 내리는 날 저런 리프트 타고 오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9시 30분부터 걷기 시작해 11.5km를 4시간을 걸어 1시 30분에 중화사에 도착해 중화사를 잠시 구경한 후 바로 산에서 내려오기 시작해 3시 40분에 인민로에 도착했으니 내려오는 길이 2시간이나 걸렸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창산 트레킹만 6시간 걸렸다는 말입니다.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겠지만, 비가 많이 내려 길이 미끄럽고 진흙 범벅에 말이..
2016.12.26 -
풍화설월(風花雪月)의 고성 따리
숙소를 정하고 모든 정리를 마친 후 저녁 식사까지 끝내고 고성 구경을 나섭니다. 따리에서 이 시각에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어슬렁거리며 고성 안을 구경하는 일 외에는 별로 없습니다. 따리는 7년 전과는 달리 정말 많은 사람이 늦은 밤까지 고성 안을 다니네요. 따리를 흔히 풍화설월(風花雪月)의 마을이라 한다지요? 바람과 꽃과 눈 그리고 달이라니... 아름다운 자연과 아주 잘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요? 따리는 원래 중원의 한족과는 민족이 다른 다른 바이(백:白)족의 나라였다지요? 그들이 쓰는 모자가 바로 풍화설월을 그대로 보여준다 합니다. 바이족이 쓴 저 모자.... 모자에도 風花雪月의 의미가 있다고 하지요? 제일 위쪽의 흰 부분은 창산 위에 있는 하얀 만년설을 표현한 것이라 하네요. 그 아래 붉게 수를 놓은..
2016.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