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엔테 로마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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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엔테 로마노를 건너 코르도바의 야경을 즐깁시다.
밤에 코르도바의 로마 다리인 푸엔테 로마노를 건너가 메스키타를 바라본 풍경입니다. 다리 끝 왼쪽에 보이는 문이 바로 푸에르타 푸엔테라는 다리의 관문입니다. 그 뒤로 불을 밝힌 기다란 건물이 코르도바의 자랑인 메스키타고 그 위로 높이 솟아오른 건물이 바로 메스키타 가운데를 허물고 지었다는 가톨릭 성당입니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중간을 허물고 그 안에 성당을 짓는 일이 이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세상의 어느 것이나 모두 자기만의 독특한 모습을 지니고 있는데 이런 모습은 파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이런 우스꽝스러운 일을 대주교가 했다고 했나요? 세상은 혼자만의 생각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도 많습니다. 망아지 광장인 표트로 플라사를 구경하고 천천히 강을 따라 서쪽으로 갑니다. 저 멀리 로마 다리인 푸엔테 로마노가 ..
2016.02.02 -
메리다의 알카사바와 무어인의 집단 주거터
이제 메리다 구경을 마무리해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지루하셨죠? 메리다는 너무 구경거리가 많아 모두 여기에 올린다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네요. 숙소에 들려 배낭을 찾아 버스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아직 들리지 못한 관광지와 박물관이 제법 있는데 다음 여행지인 세비야로 가는 버스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네요. 시간도 아낄 겸 버스 터미널로 가는 길에 잠시 무어인의 시타델인 알카사바를 들려보고 그다음 무어인의 집단 거주지를 구경하고 터미널로 갑니다. 알카사바와 무어인의 집단 거주지는 위의 지도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숙소와 버스 터미널 사이에 있기에... 두 곳 모두 과디아나 강에 놓인 다리 앞에 있습니다. 알카사바는 로마 시대에 만들었다는 로마 다리인 푸엔테 로마노 입구에 있습니다. 위의 사진이 바로 ..
2015.09.01 -
메리다의 옛이름은 아우구스타 에메리타랍니다.
메리다는 로마의 상징인 맑은 물 공수작전의 대표선수인 로마 수도교가 하나도 아니고 두 개나 있는데 이 말은 메리다에 거주했던 주민이 무척 많았다는 말이잖아요? 그리고 바로 옆을 흐르는 강물을 식수로 이용하지 않고 메리다에서 수 km 떨어진 곳에 댐을 만들고 그 댐에 저장했던 깨끗한 물만 사용했다는데 그 댐이 아직도 이 도시의 상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다니 놀랍습니다. 이미 우리는 여행 초반에 세고비아에 들러 그 웅대한 로마 수도교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은 처음 만든 것처럼 온전한 모습으로 보기 좋았으나 이곳 메리다는 위의 사진처럼 형태만 남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늦은 밤 다행스럽게도 수도교를 찾아 형태나마 구경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메리다의 푸엔테 로마노는 지금까지 남아있..
2015.08.06 -
푸엔테 로마노를 걸어서 메리다로
오랜 역사의 도시인 메리다라는 정적인 환경에서 위의 사진은 아주 역동적인 모습 아닙니까? 혼자 생각이라고요? 위의 사진은 메리다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구시가지로 들어가려고 푸엔테 로마노라는 로마 시대에 만든 다리를 지나다가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니 조정을 즐기는 사람이 지나가길래 무심코 찍은 사진입니다. 유적 박물관이라는 메리다와는 관련이 전혀 없는 사진이지만... 이 강은 과디아나 강이라고 이미 우리는 바다호스를 지날 때 그 강을 건너 다녔죠. 여기 메리다가 바다호스보다는 상류로 강의 흐름이 마치 호수처럼 정지하고 있는 듯 평화롭고 한가해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이 도시가 겪었던 세상의 풍랑을 모두 가슴속 깊이 안고 있는 듯 말입니다. 그러나 저 멀리 나타난 세 명의 사내가 배를 저어 파문을 일으키며 순식..
2015.08.04 -
까미노, 은의 길 그리고 푸엔테 로마노
위의 사진은 조개의 집 창문 장식입니다. 장식이라기보다 용도는 방범창이겠죠. 조개는 야고보가 전도를 위해 길을 걸었던 까미노를 상징합니다. 이 방범창을 보니까 가우디 건축에서 보았던 철 장식이 생각납니다. 그의 철장식은 가우디의 독창적인 게 아니라 가우디 이전부터 있었던 많은 건축 장식을 가우디가 인용해 발전시켰을 뿐입니다. 이곳 살라망카에서도 까미노의 흔적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길바닥에 표시한 가리비인 조개 모양의 장식은 바로 까미노 데 산티아고의 방향을 의미합니다. 까미노란 스페인어로 길이라는 말이라 합니다. 이런 장식만 따라가면 제대로 가고 있다는 의미겠지요. 또 이런 조각상도 보입니다. 비쩍 말랐지만, 순례자의 길을 걷는 그런 모습을 그린 것이겠죠. 이런 장식이 내포하는 의미란 ..
2015.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