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이로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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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노 두 번째 날 곤사르를 향하여
이제 우리의 까미노 이틀째 이야기입니다. 어제는 까미노의 리허설이었다면 오늘은 본 게임이네요. 오늘은 페레이로스에서 곤사르까지 약 16km를 걸었던 이야기입니다. 지난밤은 10월 초순인데도 무척 추웠습니다. 방에 있는 옷장 속에 두꺼운 밍크 담요가 있어 두 개나 덮고 잤습니다. 지금까지는 밤이 그렇게 춥지 않았지만, 북으로 많이 올라왔나 봅니다. 2014년 10월 4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갈리시아 지방은 지금 10월부터 우기에 접어든다고 하네요. 이 시기부터는 늘 비가 자주 뿌리고 밤에는 무척 춥다고 합니다. 사실, 낮에는 걷느라고 더웠습니다. 아침 7시 반은 이곳에서는 아직 캄캄한 새벽입니다. 이제 두 번째 날을 걷기 위해 배낭을 챙겨 길을 나섭니다. 이렇게 새벽부터 서두르는 이유가 오늘 걸어야 할..
2015.01.30 -
부엔 까미노(Buen Camino)!!! 다양한 모습들...
새벽 1시부터 법석을 떨며 한숨도 자지 못하고 새벽 야간 버스로 루고로 올라가 다시 사리아행 버스로 갈아타고 도착했습니다. 이제 하루 쉬었다 출발해야 하는데 그냥 걷기로 하고 뚜벅뚜벅 걷습니다. 천 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을 실제로 경험해 보렵니다. 새벽에는 안개가 자욱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사리아 버스 터미널과 성당 그리고 까미노길로 들어가는 방향입니다. 혹시 사리아에서 출발하시려는 분은 위의 지도를 참고하시면 쉽게 까미노로 들어서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부부처럼 크레덴시알로 말미암아 우왕좌왕 고생할 이유가 없습니다. 가는 도중에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까미노라는 순례자의 길에는 참 다양한 모습의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왜 아니겠어요? 세상 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모습을..
2015.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