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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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아침 탁발 풍경
11월 19일 / 여행 23일째 인생을 살아가며 아침에 우리를 벌떡 깨울 수 있는 일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쉽게 벌떡 일어나십니까? 왜 있잖아요. 우리가 어렸을 때 소풍 가던 날 새벽에 누가 깨우지 않아도 알아서 일어났잖아요. 그렇지 못하다면 살아가는 일이 피곤한 것이라고 합니다. 여행 중에도 우리의 아침을 깨워 벌떡 일어날 수 있어야 그 여행이 즐거운 것입니다. 그런데 있잖아요. 나이가 들면 평소에도 왜 아침잠이 없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어두컴컴한 길을 나서 과일이나 아침 먹을 것도 사고 새벽의 모습을 보기 위해 여행자 거리로 나갑니다. 11월 방콕의 밤은 제법 서늘합니다. 창문을 열고 밖을 바라보니 서서히 날이 밝아옵니다. 새벽 동이 틀 무렵의 하늘의 오묘한 색깔..
2010.04.30 -
수완나품공항에서 카오산으로
방콕의 수완나품 공항은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그러나 규모와 비교하면 동선이 매끄럽지 못한 듯합니다. 그리고 입국심사의 일 처리가 속 터지게 무척 느립니다. 다른 사람보다 일찍 줄을 섰는데도 한 시간이 넘게 걸려 겨우 입국심사대를 통과합니다. 혼잡한 과정에 함께 여행자 거리에 있는 한국인 숙소를 찾아가기로 한 B양과 그만 헤어지게 되었다. 아~ 이제부터 혼자 해야 한다. 태국은 20년 전에 직장 동료들과 부부동반으로 한 번 여행사 투어를 한 적이 있다. 그게 도대체 언제의 이야기인가? 그때는 공항도 이곳이 아니고 돈므앙이 아니었던가? 입국심사를 마치고 겨우 빠져나온다. 이제 시내버스를 타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 우왕좌왕하다가 아무나 붙잡고 버스타는 곳을 물어본다. 3번 출구를 나와 길을 건..
2010.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