촨디시아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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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푸징으로 가보렵니다.
이제 마을을 어느 정도 훑어본 셈입니다. 워낙 작은 마을이라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마을을 모두 알 수는 없지요. 마을에 사는 사람이라고 마을을 모두 안다고 할 수도 없잖아요. 다시 언덕을 내려와 큰길로 나오니 길거리에서 좌판에 사과를 팔고 있습니다. 비닐 포대에 담긴 상품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무척 작은 사과입니다. 중국 시골을 다니다 보면 우리와는 다르게 작은 사과를 많이 볼 수 있네요. 그런데 판매 최소 단위가 5근이며 10원이라 하네요. 그런데 5근을 담은 비닐봉지를 보니 도저히 양이 많아 다 먹지도 못하겠고 그것을 누가 들고 갑니까? 아무리 작아도 그 사과는 아무래도 佳人이 맨 배낭에 넣고 가야 하는데요. 그래서 1근만 사보기로 하고 이야기하니 선선히 그러마 하고 합니다. 그래서 ..
2011.12.30 -
어느 가을날 북경 인근의 고즈넉한 마을의 산책
가끔은 바쁜 여행 중에도 이런 마을을 찾아보는 일은 어떻겠습니까? 유명한 관광지도 좋지만,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이런 곳도 좋지 않겠어요? 이런 곳을 찾아 걷는다면 그동안 마음 한구석을 억누르던 걱정 또한 잠시 내려놓을 수 있고 욕심 또한 버리고 올 수 있는 곳이 되지 않겠어요? 노래를 부르지 못하면 휘파람이라도 불며 마눌님 손이라도 잡고 산책한다면 맨날 같은 일상에 찌들어 살아왔던 마눌님도 머리를 식힐 수 있을 겁니다. 정신없는 베이징 여행에서 잠시 내 정신을 가지고 둘러볼 수 있는 이곳을 권해 드립니다. 우리를 잠시나마 어린 시절로 여행하게 하는 곳이니까요. 베이징에 와서 황제가 거들먹거리고 살았던 황궁을 보았네요. 혼자만 잘 먹고 잘살려고 높은 담장을 두른 부잣집도 보았고 민초가 죽을 둥 말 둥 ..
2011.12.29 -
나비야! 우리 함께 일선천(一線天)으로 가자~
하늘에서 한 줄기 빛이 내리는 마을이라면 축복 밭은 마을임이 틀림없습니다. 과연 그런 마을이 있을까요? 그 마을이 바로 촨디시아춴이랍니다. 그러면 마을의 꿈동이라는 일선천(一線天)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을 찾아가 보렵니다. 마을에서 북쪽으로 30분 정도 길을 따라 걸어서 올라가면 일선천(一線天)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는데 거리는 마을에서 약 2km 정도 떨어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마을을 대표하는 볼거리라고 하니 함께 올라가 볼까요? 마을 입구에서는 이곳으로 올라가는 차를 타라고 호객행위를 합니다. 멀다고요. 그냥 걸어가세요. 거리는 2km 정도밖에는 되지 않으니 휘파람이라도 불며 걸어가시면 아주 상쾌합니다. 나비를 앞세우고 걸어갑시다. 나비야 청산가자 벌나비야 너도가자 가다가 날저물면 꽃잎에 쉬어가자 꽃..
2011.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