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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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세 마리가 식탁에 있어~
곰 세 마리가 식탁에 있어 아빠 곰, 엄마 곰, 아기 곰... 아빠 곰은 거들먹거려~ 엄마 곰은 먹기만 해~ 아기 곰은 너무 귀여워~ 서빙하는 곰은~ 흐미 사람이네... 곰 세 마리가 저렇게 식탁에 앉아 인간의 서빙을 받으며 거들먹거린다고 사람이 되겠어요? 곰 세 마리가 사람이 되는 방법... 그렇지요. 쑥과 마늘을 세 이레 동안 먹고 100일간 햇빛보기를 금하면 바로 佳人이 너희를 인간으로 만들어 주리라. 쯔위엔에서의 울적한 마음을 곰 세 마리가 달래주나요? 쯔위엔에서 10시에 출발한 버스는 2시간 40분이 지난 12시 40분에 구이린에 도착했습니다. 지금까지 시골만 돌아다니다 대도시에 오니 어리둥절합니다. 버스 터미널에 숙소를 소개하겠다는 사람이 따라붙습니다. 그 사람에게 우리는 이곳은 며칠 후 올 ..
2011.03.31 -
구이린(계림:桂林)으로 가렵니다.
역시 팔각채는 포기해야 하겠습니다. 세상 사는 일이 모두 마음먹은 대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데 굳이 욕심부리며 강행할 일은 아닙니다. 하늘은 가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훼방 놓기도 하잖아요. 그 이유는 무미건조하게 사는 신이 재미있게 사는 인간을 부러워하기 때문일 겁니다. 인간은 신을 닮으려 하지만, 반대로 신은 인간을 따라 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포기할 때는 아주 빠르게 해야만 다음 일을 진행하기 쉽습니다. 자꾸 머뭇거리며 서서 뒤만 돌아보다 보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원래 다음 목적지인 양수오를 가기 위해서는 계림으로 가야 합니다. 신선도 바보가 된다는 꾸이린... 구이린 보다 더 멋진 산수가 있다는 양수오... 이제 우리 부부는 그곳을 향해 가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오다 아..
2011.03.30 -
팔각채... 오르지 못하고 돌아서는 길
11월 18일 여행 29일째 우리 부부가 쯔위엔에 온 것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빠지아오짜이(팔각채:八角寨)라는 곳을 가기 위해서입니다. 빠지아오짜이로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쯔위엔이라는 곳을 거쳐야 한다고 하기에 롱성에서 5시간 30분간 달려왔습니다. 쯔위엔까지 왔으면 거의 다 온 것입니다. 벌써 쯔위엔에 있는 삔관 대부분이 위의 사진처럼 대형 사진으로 로비를 도배해 놓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밤에는 제법 빗소리도 요란스러웠습니다. 아래로 내려가 삔관 주인에게 오늘 날씨를 물어봅니다. 계속 비가 내린다고 하네요. 어찌해야 좋을까요? 내일은? 역시 계속 비가 온다고 예보한다는군요. 팔각채라는 빠지아오짜이는 칼날 능선 같은 바위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는데 비가 계속 ..
2011.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