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2)
-
자오싱에서 본 이야기 몇 가지
11월 14일 여행 25일째 아침에 자오싱을 떠나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자오싱은 버스 터미널이 없고 큰길 중간지점에 커다란 주차장이 있고 그 입구 길에서 버스를 타고 내립니다. 그런데 아래쪽에서 한 아가씨가 무척 반가운 듯 손을 흔들며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중국 하고도 아주 외진 자오싱에서 누가 우리 부부를 안다는 말입니까? 佳人이 이제 중국에서도 유명인사가 되기라도 했답니까? 이게 누굽니까? 혹시 佳人의 여행기 중 쩐위엔에서 만난 한국을 사랑하는 중국 아가씨를 기억하십니까? 세상에 이 시골구석에서 또 만나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중국이 넓다고요? 인구가 많다고요? 만날 인연이 되는 사람은 이렇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佳人이 이런 경우는 운명이라 핑계..
2011.03.11 -
고루지향(鼓樓之鄕) 자오싱
중국의 오지를 구이저우(귀주:貴州)라고 한다지요? 그러나 구이저우 중에도 또 오지라고 부르는 곳이 첸동난이라고 하네요. 그러나 지금은 이곳도 오지가 아닙니다. 그냥 사람 사는 동네입니다. 예전에는 소수민족을 만나러 가는 입구인 카이리에서 이 방향으로 광시성으로 이어지는 길이 오지였으며 교통이 불편하고 어쩌구저쩌구... 그러나 지금은 도로 대부분이 공사 중입니다. 그냥 사람 만나러 가는 길이 되어버렸습니다. 동족의 자랑인 고루와 화교... 풍우교인 화교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가렵니다. 아마도 이 그림만 보아도 동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위의 사진만으로도 이들이 풍우교라는 말보다 꽃다리라는 의미인 화교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농사짓고 물고기 잡고... 옷감을 염색하여 다듬잇돌..
2011.03.09